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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의 하반기 수출은 유가상승·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IT 경기 호조 지속에 따른 글로벌 수입수요 확대로 조선·철강·가전·정보통신기기를 제외한 8개 산업에서 증가세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수급불균형 지속으로 전년동기비 15.9% 상승세가 예상된다. 다만 상반기 기록한 42.5% 급등한 기록에 비해선 다소 둔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는 1분기 국내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출물량은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수출단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수출액이 전년비 32.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석유화학 주요시장의 수입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이 12.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산업은 해양플랜트 인도가 거의 마무리 되고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건조선박의 규모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2.5%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는 해외생산 및 부품의 현지조달, 중국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16.8%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역시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 부진으로 전년비 3.6%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는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라 10.4%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철강산업의 경우 국제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출액이 0.5%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정보통신기기는 스마트폰 및 부품의 해외생산 확대로 4.4% 감소할 전망이다.
수입은 에너지 자원의 수입 증가세 둔화 등에 따라 연간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무역흑자 규모는 작년 982억달러보다 감소한 884억달러로 추산했다.
소비는 가계부채 부담과 높은 청년실업률 등 구조적 문제가 있지만,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등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높은 2.9%를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작년 투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면서 3.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미국의 통화 긴축과 신흥권의 경기 불안, 주요국과의 통상마찰 심화 등이, 국내적으로는 고용 여건 개선 여부와 제조업 경기 부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이 경제성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