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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에 ‘향수’ 버무려라”…패션업계 ‘복고 아이템’ 인기몰이

“‘신상’에 ‘향수’ 버무려라”…패션업계 ‘복고 아이템’ 인기몰이

기사승인 2018. 06.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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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로고’ 트렌드를 이끄는 휠라코리아 화보(위)와 이랜드 스파오가 선보이는 ‘빨랑머리 앤’ 협업 제품/사진=각사
패션업계가 90년대 향수를 버무린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복고풍 패션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인기 제품 및 로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헤리티지 제품부터 90년대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은 대표적인 복고 제품으로 꼽히는 ‘빅 로고’ 브랜드 상품군의 매출액이 올해 3월과 4월 지난해보다 평균 30% 이상 신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빅 로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장 대표적인 업체로 휠라코리아를 꼽을 수 있다. 큼직한 브랜드 로고가 박힌 디자인은 90년대에 한창 유행하다 사라졌으나, 휠라코리아는 최근 1~2년 사이 이 같은 ‘빅 로고’ 제품을 부활시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복고풍 스니커즈 ‘코트디럭스’ ‘디스럽터2’ 등은 100만 족 이상의 판매량을 보였으며, 복고 감성을 살린 티셔츠와 맨투맨 등도 입소문을 탔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휠라코리아는 2017년 상반기 33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하반기부터 영업실적이 반등하면서 2017년 전체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62%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밀레는 깔끔한 기본 티셔츠에 브랜드명 영문 첫머리인 ‘M’를 이용한 로고를 큼지막하게 넣어 초창기 디자인을 세련되게 재현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달 소매 상단 부분에 빅 로고를 박은 ‘퍼펙트 런 TNF 반소매 라운드티’를 출시했으며, 카파는 알파벳 대신 남녀가 등을 맞댄 그림 로고를 내세운 제품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복고 트렌드가 지속되자 90년대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이랜드월드는 SPA 브랜드 스파오와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를 통해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의 감성을 담은 신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앤의 명대사 및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와 백, ‘빨강머리 앤 꽃잎 세트’를 비롯한 각종 반지·목걸이·귀걸이 등으로 구성됐다.

신성통상 SPA 브랜드 탑텐은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인 ‘팩맨’ 등을 새긴 그래픽 티셔츠 101종을 내놨으며, 유니클로는 ‘2018 S/S UT 컬렉션’ 라인 일부인 ‘베르사유의 장미’와 ‘아메리칸 무비 백 투 더 80’s’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복고 열풍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 로고 제품이나 과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와의 협업 제품 등은 10~20대에게는 신선함을, 30~40대에게는 향수를 안기며 전 연령대에게 고루 사랑 받고 있다”라며 “특히 빅 로고 제품의 경우 브랜드 고유 가치와 소비자의 개성을 동시에 드러낼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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