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수 기준 1등급컷 국어 91~94점, 수학 가형 84~88점, 수학 나형 88점
영어 1등급 3~7% 수준 예측
|
13일 대성학원·메가스터디·비상·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교육·종로학원하늘교육 등 5개 입시업체가 원점수 기준으로 6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을 분석한 결과, 국어영역은 91~94점, 수학 가형 84~88점, 수학 나형 88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은 각 입시업체 수강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했다.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수능보다 높으면 시험이 쉽다는 것을 의미하고 낮으면 어려웠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의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94점)과 같거나 3점 낮았다.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가 지난해 수능과 같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것을 뜻한다.
자연계열을 지원하는 학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도 작년 수능(원점수 기준 92점)과 비교하면 4~8점 낮았다.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92점)보다 4점 떨어졌다. 수학 가·나형 모두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7일 6월 모의평가 시험이 끝난 직후 내놓은 입시업체들의 예측이 빗나간 모양새다. 앞서 대다수 입시업체들은 국어와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분석했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이와 관련해 “국어와 수학은 새로운 유형이 출제되지 않았고 지난해 수능 체제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됐다”면서 “이번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아직 학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기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도 체감 난도가 높게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등급으로 난이도를 평가한다.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 80~89점을 맞으면 2등급이다. 등급 간 점수 차는 10점씩이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을 받은 응시자 비율은 3~7% 수준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작년 수능 당시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응시자 비율은 10.03%였다. 1등급 비율이 최대 7%포인트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험이 많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지문의 내용도 추상적이거나 생소한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입시전문가들의 평가다. 새로운 유형이 출제된 문제로는 어휘의 문맥적 의미를 묻는 29번 문항과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고르는 42번 문항이 꼽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문의 길이도 길고 내용도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해 애를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수능에 비해 난도가 높았던 만큼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이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입시평가실장도 “일부 문항에서 유형 변화를 시도했다”면서 “이번 모의평가에서 독해가 특히 어려웠던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독해력 향상을 위해선 어휘와 구문 학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어휘력이 많이 부족한 하위권의 경우 기출 필수 어휘 위주로 정리된 단어집을 마련해 하루 암기할 분량을 정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