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6회 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최지만은 3볼-2스트라이크에서 좌완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바깥으로 꽉 찬 투심 패스트볼을 왼쪽 담장으로 넘겼다. 이는 최지만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지난달 19일 미네소타전 이후 10경기 만에 기록한 시즌 2호 아치.
최지만은 홈런 이후 6회 말 수비에서 투수 조시 헤이더와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07에서 0.233(30타수 7안타)으로 올라갔고, 타점은 10개가 됐다. 2-3으로 뒤졌던 밀워키는 6-3 역전에 성공했고, 추가점을 뽑아 12-3으로 이겼다.
최지만은 경기 후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의미가 큰 홈런이다”며 “그러나 만루 홈런은 나 혼자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동료들이 베이스를 채우며 내게 기회를 줬고 다행히 내가 모두를 홈에 불러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만루홈런은 최지만의 빅리그 가능성을 다시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타율 0.409, 3홈런, 10타점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군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외야와 1루 수비에 익숙한 라이언 브론과 1루수 에릭 테임즈 등에 밀려 하루만에 마이너 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테임즈와 브론의 부상으로 지난달 18일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보름을 버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