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환자를 초청해 치료해주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시는 환자와 보호자의 초청비용(항공료·체류비)을, 의료기관은 치료비를 각각 지원한다.
시는 지난 4월 서울의 협력 의료기관 61곳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나눔의료사업을 공동 진행할 의료기관 3곳(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한양대학교병원·예송이비인후과)과 수혜 환자 3명을 선정했다.
첫번째 환자는 생후 5개월 된 카자흐스탄 국적의 아디야 양으로 구순구개열이라는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아디야 양은 지난달 28일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에서 구순열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약 2주간의 회복기간을 보낸 뒤 이날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갔다.
사할린 강제 이주 고려인 2세인 신천하 씨(러시아 국적)는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수술을 받기 위해 5일 입국했다. 신씨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시각을 상실한 상태며(1급 시각장애) 지금은 장애를 가진 채 자녀들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한양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기간을 가진 뒤 배리어프리 서울관광을 체험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세번째 환자인 카자흐스탄 국적의 테야 양은 후두유두종 치료를 위해 다음달 말 입국해 예송이비인후과에서 3차에 걸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을 마친 후 회복기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서울의 관광지를 체험하고 돌아갈 계획이다.
이번 나눔의료사업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현지 미디어와 국내 미디어가 방송 콘텐츠로 공동 제작해 현지에 방영한다. 초청 환자들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수술 전후 모습과 치료 경과 등 전 과정을 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