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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다시 만나니 기분이 좋다”는 글과 함께 추신수가 한 소년 팬과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추신수가 오늘 신기록을 세운 홈런공을 되찾았다. 이 공을 찾도록 도와준 모든 분과 추신수에게 공을 돌려준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달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76호,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투수 케빈 매카시를 상대로 좌중간으로 넘기는 솔로포다. 텍사스 이적 후 첫 끝내기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으로도 의미를 더한다. 이전 기록은 일본 마쓰이 히데키의 통산 175홈런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이 홈런공을 수소문해왔다. 경기 당시 타구가 외야에 있는 원정팀 캔자스시티 불펜에 떨어졌고, 누군가가 공을 관중석으로 던져버렸기 때문이다. 텍사스 팬들도 공을 주워간 관중의 인상착의를 구단에 제보했다. 결국 아시안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볼은 추신수의 품으로 돌아왔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2-4로 뒤진 7회말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쳤다. 시즌 10번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도 178개로 늘렸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이룬 뒤 8회말 아드리안 벨트레의 솔로 홈런, 조이 갤로의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어 7-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