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학년 종합평가 자료 학생부 중요
진로희망, 경험 토대로 명확하게 적어야
단순한 동아리활동에 그치면 안돼…단계별 독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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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국제고 등 특목고, 전기고→후기고로=외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가 올해부터 후기고등학교와 같은 시기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그동안 자사고와 외고·국제고 등은 전기고로 분류돼 전기인 11월에 진행해왔는데 교육부가 후기고 입시와 일원화하면서다. 게다가 외고의 경우 영어 성적 반영 방식이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A~E등급)로 바뀐다. 이처럼 특목고 입시 판도의 변화가 예상되면서 현재 중학생들은 어떻게 특목고 입시를 준비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창식 엠베스트 수석연구원은 특목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꾸준한 학생부 관리를 강조했다. 최근 들어 특목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학생부라는 설명이다. 학생부는 학생의 인적사항뿐 아니라 중학교 3년 동안 교과성적과 비교과 활동, 학급·교과담임의 평가가 기재된 학생의 종합평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의 성적뿐 아니라 인성과 진로역량, 발전가능성 등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학생부는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계획을 세워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학생부의 세부 항목 가운데서도 학생의 의지에 따라 기재 내용의 수준이 결정되는 동아리 활동과 독서활동 등 비교과 활동 항목들은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로희망 항목, 경험 토대로 작성해야=학생부 항목 가운데 ‘진로희망’의 경우 진로를 선택한 사유를 200자 이내로 적고 자신이 장래에 이루고 싶은 꿈을 기재하면 된다. 다만 학생들이 자칫 오해하기 쉬운 점은 ‘희망사유’란이 진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단순하게 적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희망사유는 말 그대로 진로희망을 선택한 사유를 의미한다. 동아리와 독서·교내활동 등 자신이 실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적는 것이 좋다.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로를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도 학생들의 오해다. 학년마다 원하는 진로가 다르다고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꿈이 바뀌었다면 그 동기와 과정만 충실히 설명하면 된다. 단, 진로를 바꿀 때 학생이 얼마나 진지한 고민을 했는지, 학생이 원하는 계열과 진로·관심영역이 명확하게 확인되는지 등이 잘 드러나게 기재해야 한다. 이러한 진로 선택이 특목고 지원의 동기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한 동아리 활동에 그쳐선 안돼=동아리 활동은 학생의 진로역량과 진로탐색 수준, 학습능력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평가요소다. 본인이 원하는 진로와 연관된 동아리 활동을 하면 좋다.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과 학습만으로 드러나기 힘든 진로역량까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여건 상 학생 본인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차선책으로 논리력과 토론·글쓰기 능력과 같이 교과학습능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동아리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더욱 중요한 점은 단순히 동아리 활동에 그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동아리 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적고 여기에 결과물까지 만들어낸다면 특목고 입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단계별 독서 필요=독서활동은 학생의 지적 수준과 관심분야를 파악하기 좋은 요소이다. 특목고에서는 지원자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파악하는데 학생부 내 독서활동 항목을 활용한다. 특히 외고와 국제고 입시에서는 학생부 7번 항목인 교과학습발달상황이 삭제돼 제출되기 때문에 독서할동은 우수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평가항목으로 활용된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여러 분야의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독서활동의 다양성은 유지하되 진로 관련 책을 읽거나 조금 더 수준 높은 책을 읽는 것이 좋다. 학생부에 기재된 책으로 활동을 진행한 학생의 수준을 간접적으로 예상해 볼 수 있어서다. 독서 후에는 활동 내용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잘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면접에서 이러한 독서활동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