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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 XC40의 트림은 T3(156마력)·T4(190마력)·T5(247마력) 등 가솔린 엔진 3종과 D3(150마력)·D4(190마력) 등 디젤 엔진 2종으로 구성된다. 국내 시장에는 가솔린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공인연비는 11.1~15.9km/ℓ, 트림별 가격은 4620만~508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주에 걸친 영업사원·임직원 교육을 진행, XC40 판매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볼보 XC40은 모기업 지리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소형차 전용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가 처음 적용된 소형 SUV로 지난해 말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가솔린 모델에는 1.5ℓ 3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트림에 따라 6단 수동 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XC40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 모델을 추가해 소형 SUV는 물론 친환경차 판매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3년간 대형 SUV인 ‘XC90’과 중형 SUV ‘XC60’을 연이어 출시하며 국내 SUV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실제 지난해 볼보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6604대를 판매, 2016년 대비 26.9% 성장하며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전체 성장률(3.5%)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볼보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XC60의 1세대 모델과 2세대 ‘더 뉴 XC60’이 전년 대비 70.7% 증가한 1555대가 팔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볼보코리아는 XC90과 XC60의 연이은 성공을 바탕으로 자사 SUV 라인업의 막내 격인 XC40을 국내에 투입, 소형 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형 SUV 시장 규모는 2010년 48만5000대에서 2016년 463만7000여대로 10배가량 커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볼보코리아는 XC40의 물량 확보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 지난해보다 21.1%가량 올려 잡은 연간 8000대 판매 달성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볼보는 XC90과 XC60에서 입증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국내 소비자에 어필하고 있다”며 “원활한 물량공급을 비롯해 보급형 소형 SUV와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AS망 구축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