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리커창, 중국 총리로 7년만에 일본 방문…“중일, 정상발전 궤도”

리커창, 중국 총리로 7년만에 일본 방문…“중일, 정상발전 궤도”

기사승인 2018. 05. 08. 13: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Indonesia ASEAN China <YONHAP NO-4872> (AP)
사진=/AP, 연합뉴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8일 방일한다.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가진다. 중국 총리로서는 7년만의 일본 방문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일 관계 개선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NHK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8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그는 한·중·일 정상회담, 아베 총리와의 양자 회담, 일왕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11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중일 양국 지사-성장 회의에도 참석한다. 여기에는 아베 총리도 동행한다. 일본 정부는 리 총리를 외국 총리로서는 최고위급인 ‘공빈(公賓)’으로서 대우해 중일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싶은 생각이다.

리 총리는 8일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중일관계 개선과 발전을 향한 최근의 여정은 매우 길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건전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최근 중·일 관계를 두고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오는 교차점에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리 총리는 또 일본 국민에 대한 우정의 의미로 일본에 따오기 두 마리를 기증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신문은 리 총리가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언론에 글을 기고한 것을 두고, 센카쿠 문제로 얼어붙은 중·일 관계에 단락을 지으려고 하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자세를 선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 총리는 기고문에서 이번 방일을 계기로 위안화로 직접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 가능한 ‘위안화 적격 해외기관 투자가’(RQFII)의 자격을 일본에 부여한다는 것도 밝혔다.

아사히는 “미국·유럽 주요국은 이 투자권(RQFII)을 얻었으나, 일본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배경으로 일본은 남겨지는 사태가 있었다”며 “(중국이 일본과의)경제 관계를 미국·유럽 수준만큼 정상회 시키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2014년 7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RQFII 자격을 얻은 바 있다.

RQFII는 위안화로 중국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 환전 및 환헤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를 거론하며 “양국 기업이 제3시장에서 협력하는 것은 큰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중일·이 서로 협력하며 시장을 개척하는 데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신문은 리 총리가 이 기고문에서 “심각한 (중·일)대립을 가져온” 센카쿠열도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아사히는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지 않고 관계복원으로의 환경 만들기를 중시한 자세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