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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중견조선사 삼강에스엔씨, 불황 뚫고 대규모 해외 수주 성공

국내중견조선사 삼강에스엔씨, 불황 뚫고 대규모 해외 수주 성공

기사승인 2018. 05. 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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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5개월만의 성과 유럽선사와 1.9억 달러 규모 건조 계약 체결
삼강에스앤씨 전경
삼강에스엔씨 전경./제공=삼강에스엔씨
사양 산업으로 치부되고 있는 국내 조선업의 불황을 뚫고, 중견조선업체가 대규모 해외 수주에 또 다시 성공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회원사 삼강엠앤티의 자회사 삼강에스앤씨가 최근 유럽의 선사와 113K 아프라막스급 원유 운반선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억9000달러 수준이다.

지난 12월 탄생한 삼강에스엔씨가 이룬 5개월 만의 쾌거다. 삼강엠앤티는 구조조정 전문사 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11월 STX조선해양의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해 선박 수리·개조·신조를 아우르는 종합 조선소 삼강에스앤씨를 출범시켰다.

삼강에스엔씨는 12월에는 함정 분야 주요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며, 함정 및 특수선 전문 조선소로서 해군함정·해양경찰청함정 건조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토대로 해경에서 발주한 1500톤급 경비정 1척을 610억 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삼강에스앤씨 관계자는 “중형 조선소들의 법정관리·구조조정으로 고성·통영 지역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국내기업 간 과도한 경쟁보다는 경쟁력 있는 선종을 특화해 해외에서 큰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인력감소는 없었다. 삼강에스앤씨는 고성조선해양의 기존 전문인력 200명의 고용을 유지해 기술을 계승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외에서 수주한 10척의 선박을 수리해 인도하고 있다.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배기가스 환경규제 시행으로 예상되는 황산화물 저감장치 특수를 겨냥한 관련 분야 연구개발·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고용 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수천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고용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무석 삼강에스앤씨 회장은 “4월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따른 정책지원이 이번 계약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조선 산업 부활을 통한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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