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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인기에…韓 떠난 ‘콜드스톤’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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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8. 04. 27. 09:54

2015년 철수한 '콜드스톤' 재상륙…스타럭스 "직영점 제체"
26일 1호점 이대점 이어 다음달초 강남대로점 오픈 예정
가심비·소확행 트렌드에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시장 확대
콜드스톤 1호점 이대역점
이대역 앞에 새롭게 문을 연 ‘콜드스톤 크리머리’ 1호점. /사진=정석만 기자
2015년 말 한국에서 철수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 크리머리’(이하 콜드스톤)가 2년여 만에 재상륙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격 대비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번지고 있는 데다 디저트 시장도 한층 성장하고 있어 콜드스톤이 국내 시장에서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韓 철수 ‘콜드스톤’ 2년여 만에 재상륙…재기 성공할까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콜드스톤’ 사업을 새롭게 전개하는 스타럭스는 지난 26일 1호점인 이대역점의 문을 열었다.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2호점 강남대로점도 다음달 초 오픈을 앞두고 있다.

콜드스톤은 얼린 화강암 위에서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비벼주는 제조방식 등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CJ푸드빌이 2006년부터 사업을 전개해 한때 매장 수가 66개에 이르렀으나 이후 매출 부진 등으로 매장 수가 감소하면서 재계약을 포기하고 2015년 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이번 ‘콜드스톤’의 국내 재상륙은 수입 패션잡화 전문업체인 스타럭스가 미국 카할라 본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면서 2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구찌 시계 공식 수입원으로 출발한 스타럭스는 레스포삭·캐스키드슨·아가타 등 인기 브랜드를 국내에 전개하고 있으며, 커피빈코리아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커피전문점 ‘커피빈’과 규카츠 전문점인 ‘교토 규카츠’에 이어 새롭게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까지 운영하게 되는 등 최근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럭스 관계자는 “콜드스톤의 가맹사업계획은 없고 직영점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몇 개의 매장을 선보일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다양한 형태의 매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드스톤
◇가심비·소확행 트렌드에 디저트 시장 ‘봄바람’
스타럭스가 국내에서 철수한 ‘콜드스톤’을 다시 들여온 데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럭스측은 “색다른 제조방식이나 손님을 즐겁게 해주는 매장 직원들의 퍼포먼스 등 콜드스톤의 외적인 부분이 아니라 유지방 13% 이상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해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외식업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디저트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503억원으로 2016년(3313억원)에 비해 5.7% 증가했으며, 롯데지알에스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팝’도 지난해에 전년 대비 5% 수준의 매출 성장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하겐다즈의 지난 한해(2016년 6월~2017년 5월) 매출도 508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성장했다.

사업다각화에 나선 식음료 업체들의 디저트 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남양유업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백미당’은 현재 75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이르면 5월 말 서울 종로에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밀크홀1937’ 로드숍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매일유업과 롯데푸드도 각각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과 ‘파스퇴르 밀크바’ 등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선보이는 디저트 카페 ‘옐로우카페’를 2016년 서울 동대문과 지난해 제주도에 문을 열었는데, 지난달까지 총 32만명이 방문해 25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거뒀다. 초코파이를 재해석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오리온의 ‘초코파이 하우스’도 현재 2개인 국내 매장 수를 올해 안에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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