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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예정대로 내일 ‘키리졸브 연습’…정상회담 날에는 훈련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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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8. 04. 22. 15:30

23일부터 2주동안 실시,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
남북 정상회담 날인 27일에는 훈련성과 평가하는 '강평'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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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23일부터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에 돌입한다. 연습기간 중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된 오는 27일에는 훈련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통해 훈련을 잠시 쉴 것으로 예상된다.

키리졸브 연습은 한·미 군의 전쟁 수행 절차 숙달을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으로, 예년에는 3월 초 독수리(FE) 연습과 함께 시작했다. 올해 키리졸브 연습은 평창올림픽과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늦춰졌다.

2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주한미군과 해외 증원전력을 합해 1만2200여 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키리졸브 연습은 북한군의 공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방어에 초점을 맞추는 1부 훈련과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하는 2부 훈련으로 나뉘어 2주 동안 진행된다.
한·미 군은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이 끝나면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하는데 이번 1부 훈련 강평은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때 키리졸브 연습을 사실상 중지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통 1부 훈련 마지막 날은 평가 위주로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상회담 당일 훈련을 일시 중단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군 안팎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군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당일 키리졸브 연습을 어떻게 할지는 1부 훈련 목표 달성 여부 등을 한·미 군이 면밀히 검토한 다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은 지난 1일 시작한 독수리 연습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의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기동 연습(FTX)으로,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해 1만3500여명이다.

한·미 군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대화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어느 때보다 ‘로키(low-key·저강도)’로 실시하고 있다.

독수리 연습을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국 전략자산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았으며 훈련의 언론 공개도 최소화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날인 27일에는 최전방에서 실시되는 우리군의 대북 확성기방송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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