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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을 잡아라”…유통업계, 반려동물 용품 ‘프리미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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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희 기자

승인 : 2018. 04.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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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반려동물 브랜드 ‘하울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GS샵의 ‘반려동물 전용관’, CJ몰의 ‘올펫클럽’ 이미지컷/사진=각사
‘펫팸족(pet+family)’ 1000만 시대를 맞아 편의점·홈쇼핑·오픈마켓 등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용품 카테고리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반려동물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소비자 반응도 즉각 나타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를 론칭, 올해 2~3월 두 달간 반려동물 용품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0%나 크게 올랐다. 1월 매출신장률이 22.2%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CU가 하울고를 선보이면서 ‘CU 펫하우스’라는 반려동물 용품 존(Zone)까지 배치하며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들을 들여놓고 있다. 최근 펫시장이 커지면서 도시락·컵라면 등 간편 식품을 주로 구매하던 편의점에서도 반려동물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 CU는 접근성이 좋은 만큼 이 같은 수요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GS샵의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에 대한 고객 반응도 뜨겁다. GS샵은 지난 2일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맞춰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전용관’을 모바일에서 오픈, 약 1주일 만에 순방문자수(UV)는 전년 대비(일반 반려동물 상품 대상) 170% 늘었고 매출은 100% 증가했다. 협력사별로 전월 대비 매출 성장률은 400~6000%에 달한다.

GS샵은 반려동물 전용관에서 다양한 등급과 종류의 사료 및 간식부터 트렌디한 용품까지 총 2만200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상품을 5만개까지 확장하고, 투자사들과도 다양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발굴하고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위메프 역시 자사 반려동물용품 매출액 집계 결과 2017년 매출이 2015년보다 69%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화학 첨가물이나 인공색소·인공첨가물 등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수제간식 및 사료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화장실·미용용품·반려동물 전용 호텔·택시·스튜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급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위메프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반려동물 이색상품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의 CJ몰은 올해 초 반려동물 전문몰인 ‘올펫클럽’을 오픈,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과 옷에서부터 호텔과 장례서비스까지 전 생애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펫클럽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가입 고객에게는 단독특가상품을 구매, 반려동물의 생일에 할인쿠폰 지급, 친구추천 이벤트에 참여 시 적립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점점 고급화하고 있으며, 규모 역시 2014년부터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어 2025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라며 “반려동물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위한 유통업계의 맞춤형 서비스도 점점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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