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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CJ E&M ‘케이콘’에 일본 마쿠하리 멧세 들썩…1020 한류팬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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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8. 04. 16. 04:00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 가보니
6만8000명 운집…역대 일본 케이콘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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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2018 JAPAN 6만 8천명 운집한 컨벤션 현장에 몰린 일본 관객들/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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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2018 JAPAN 현장에서 워너원 팬미팅을 기다리고 있는 일본 현지 관객들/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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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2018 JAPAN 컨벤션을 즐기고 있는 현지 관객들/사진=CJ E&M
[사진자료 5] KCON 2018 JAPAN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전경 (1)
KCON 2018 JAPAN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전경/사진=CJ E&M
“한국 아이돌그룹 우주소녀와 워너원을 좋아해서 도쿄에서 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한국음식도 매우 좋아합니다.”

지난 13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홀에서 만난 대학생 하타나카 후유미씨(21)는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이름을 거침없이 말했다. 마쿠하리 멧세는 일본 대표 컨벤션센터로 우리나라의 일산 킨텍스 같은 곳이다. 도쿄역에서 JR 열차로 1시간가량 걸릴 만큼 중심부에선 한참 벗어난 외곽이다. CJ E&M은 이곳에 축구장 다섯개 크기의 공연장과 라이프스타일 행사장을 꾸몄다.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이 열린 13~15일 마쿠하리 멧세를 찾은 일본인만 6만8000여명에 달한다.

케이콘은 단순한 한류공연이 아닌 한국인의 일상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오전 10시 문을 연 뷰티·패션·음식 체험 부스에 일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CJ E&M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의 생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187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즈 닭갈비 요리 체험, 한국식 메이크업과 패션 배우기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일본 한류팬의 연령이 1020세대로 한층 젊어진 점도 체감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 하루카와 린씨(17)는 “한국식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다. 한국 아이돌의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따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가 줄어들면 한국에 가서 친구들과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공연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 한류 시장의 주된 소비자가 중장년층이었다면, 최근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1020세대로 옮겨간 분위기다.

1020세대에 익숙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활약했다. 중소기업 부스에 마련된 ‘케이 스튜디오’에선 크리에이터들이 뷰티·생활·케이팝 등 다양한 주제로 팬들과 소통했다. 현장에선 여고생들의 이벤트 참여 줄도 길게 늘어섰다.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CJ E&M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촌협력재단, 코트라와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한국에서 모집된 50개 중소기업이 각사 부스에서 일본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들 업체 가운데엔 한국 화장품 회사가 70%(35개)나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코스메틱 브랜드 시앤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K뷰티가 다시 인기를 끌며 한국 업체들의 일본 진출이 재확산되고 있다”며 “제품의 성능과 가성비가 좋다면 유명 브랜드가 아닌 중소브랜드도 한류에 힘입어 선전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엔 워너원·세븐틴·트와이스 등 인기 한류 스타 28팀이 출연해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일본 관객들은 좌석에 앉지 않고 선 채로 공연을 즐겼다. 한국에선 그리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그룹에게도 환호성이 멈추지 않았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일본에서 케이콘을 개최한 4년동안 한류 팬들이 젊어지고 있는 점, 뷰티·패션·식문화 등 K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음을 체감한다” 며 “전 세계에 한류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 문화가 세계 주류 문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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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컨벤션의 핫플레이스. 아이돌그룹의 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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