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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와 ‘미인’이 차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광석, 김건모, 박진영, 성시경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김형석의 노래들을 엮어 만든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는 내달 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이 ‘내게 오는 길’ ‘너의 뒤에서’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대 내게 다시’ ‘I Believe’ 등 김형석이 만든 명곡들을 엮어, 딸과 엄마의 애틋한 재회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는 10세 때 미국으로 입양된 플루티스트 ‘제니 브라운’이 월드투어의 마지막이자 첫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제니 역에는 배우 유미가 캐스팅됐고 엄마이자 출판사 대표인 조정희 역에는 권명현과 이신미가 더블캐스팅 됐다.
제니와 한때 연인 사이였던 에드워드 역은 정선영과 허도영이 맡는다.
김형석은 “오랜 시간 창작해온 곡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돼 무대에 오르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설레고 기대가 되는 작업”이라며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음악감독은 “주크박스 뮤지컬은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드라마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물들의 드라마가 음악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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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컬에는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등 신중현의 노래 22곡이 흘러나온다.
이야기는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륜관 최고 인기 스타이자 변사 ‘강호’가 시인 ‘병연’에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의도치 않게 독립운동을 준비하던 형 ‘강산’과 친구 ‘두치’ ‘병연’ 등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무성영화관을 처음으로 무대화하는 ‘미인’은 영상과 오버랩되는 실제 배우의 연기, 극중극으로 상연되는 무성영화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활극, 스윙 재즈 스타일의 안무, 상징적인 의상 등은 기존 경성을 배경으로 한 다른 뮤지컬과 차별점을 둔 부분이다.
홍승희 프로듀서는 “신중현의 음악은 시적이면서 쉽고 중독성 있는 친숙한 음악”이라며 “쇼뮤지컬의 장르적 재미와 함께 원곡의 에너지와 힘을 그대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현은 “지금까지 대중의 격려로 음악을 할 수 있었고 이에 보답하기 위한 자세로 곡을 써왔다”며 “처음 접하시는 관객분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내적 음악은 마음을 되살리는 진정한 음악이기에 뮤지컬을 통해 음악을 새롭게 느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