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공장 규모화 위한 자금애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원사업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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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행복한밥상협동조합은 김치·반찬 등을 생산하는 조합으로 설립 5년 만에 300배가 넘는 매출신장을 달성할 만큼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합을 시작하기까지의 상황은 쉽지 않았다. 법인 사업체에 대한 운영방법이나 체계에 대한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가장 힘든 것은 제조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압박이었다.
김치와 반찬이 주 생산품이다 보니, 작은 구멍가게의 규모로는 어림도 없었다.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제조 공간 확보와 설비마련과 같은 시설의 규모화가 반드시 필요했다. 조합원의 출자금만으로는 초기투자가 어려웠던 조합은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바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이었다.
소상공인 간 공동의 이익창출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이 사업을 통해 행복한밥상협동조합은 2013년 공동장소 임차·냉탑차와 주방설비와 같은 공동설비·공동브랜드·공동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았으며, 이듬해 메뉴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 1억원의 정부지원을 받았다.
임창미 행복한밥상협동조합 이사장은 “정부지원이 없었으면 아예 시작도 못했을 거예요. 조합의 토대를 잡고난 후 2015년 말 HACCP 인증을 받게 됐고, 이듬해부터 학교·공공기관 급식을 시작했다”며 “현재는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협 등에도 ‘집밥의 정석’이라는 조합 브랜드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요. 공장 바로 옆에는 조합에서 만든 반찬으로 구성된 ‘집밥의 정석’이라는 백반집도 운영하고 있어요. 손님들은 직접 맛을 봐서 좋고, 저희는 상품회전율을 높여서 좋아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첫 해 매출액 200만원으로 시작한 행복한밥상협동조합은 지난해 매출액 6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5명이었던 조합원은 9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재까지 13명의 고용창출도 이뤄냈다. 특히 인력의 대부분은 고령의 취약계층으로 조합이 사회적 가치를 이뤄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조합의 브랜드를 통한 자체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과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는 조합의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을 도와 시장에 더 많은 성공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