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준생 74.6%, 취업 도우미 필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329010017080

글자크기

닫기

오세은 기자

승인 : 2018. 03. 29. 18:04

이력서 쓰기 막막할 때 1위 ‘신입사원 모집에 경력란이 웬 말’
1
잡코리아 ‘취업준비가 막막할 때‘를 설문조사 이미지./제공=잡코리아
취준생 10명 중 7명 이상은 취업준비를 위한 ‘족집게 과외’ 등 취업 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가장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항목 1위는 ‘이력서·자소서 첨삭 컨설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준생 1187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가 막막할 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의 98.5%가 ‘취업준비가 막막하게 느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취준생들이 가장 막막하게 느끼는 순간 1위는 ‘내 스펙이 남들만 못하다고 느껴질 때(63.1%)’가 차지해 여전히 스펙 중심의 취업준비를 하는 취준생들의 현실이 반영됐다. 또 ‘경력직만 뽑는 등 막상 지원할 일자리가 없을 때(27.6%)’와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23.8%)’가 각각 취준생들이 막막하게 느끼는 순간 2, 3위에 올랐다.
이어서 ‘취업, 지원 기업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때(15.2%)’, ‘어디에 지원할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을 때’와 ‘번번이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가 각각 15.0%로 취준생들이 막막하게 느끼는 순간 공동 5위에 올랐다.

특히 취업 준비 단계별로 취준생들이 느끼는 막막함은 조금 더 구체적이었다. 먼저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막막하게 느껴질 때를 물었다. 그 결과 취준생들이 이력서 쓰기를 가장 막막하게 느낄 때는 ‘신입사원을 뽑으면서 경력란을 적어내게 할 때(39.4%)’가 꼽혔다. 이어 ‘지원동기를 작성할 때(32.0%)’, ‘학력 외에 적을 것이 없을 때(28.6%)’, ‘점수화 할 수 없는 역량의 상중하를 기재하게 할 때(22.7%)’ 등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차례로 이력서 쓰기 막막한 순간으로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눈에 띄기 위해 ‘자소설’을 쓸 때(19.0%)’,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라고 할 때(14.8%)’, ‘영어 등 외국어 지원서를 요구할 때(12.5%)’, ‘정해진 분량만큼만 적어내야 할 때(8.0%)’ 등도 취준생들로 하여금 이력서 쓰기를 막막하게 느끼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면접단계에서는 부족한 정보력이 문제였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설문에 응한 취준생의 42.4%가 ‘면접에 대비하기에 부족한 정보’ 때문에 면접이 막막하게 느껴진다고 답한 것. 또 ‘면접에 대한 부담감(36.1%)’, ‘자기 소개하기(31.8%)’, ‘영어 등 외국어 질문 대비(25.9%)’도 취준생들이 면접준비 중에 느끼는 막막함이었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교통비, 꾸미는 비용 등 면접 준비에 수반되는 비용 마련(17.5%)’, ‘구두, 정장, 화장 등 면접 스타일링(16.0%)’, ‘발음, 억양, 성량 등 말투 고치기(8.4%)’ 등이 있었다.

취준생 74.6%가 ‘족집게 취업과외 등 취업 도우미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고 답했다.

취준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취업도움 프로그램으로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첨삭(29.5%)’이 꼽힌 가운데 ‘나의 진로 적성 파악(21.4%)’, ‘면접 속성 과외(20.2%)’, ‘정확한 내 스펙 진단(13.2%)’, ‘멘탈강화를 위한 멘토링(12.9%)’, ‘면접대비용 외모 스타일링(2.0%)’ 등이 있었다.

취준생 상당수는 지원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잡코리와 알바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의 42.8%가 ‘약간의 포장은 센스’라고 답했다. ‘결국엔 들통날 것, 진실하게 써야 한다’는 25.1%로 이보다 14%P 이상 적었으며, 28.4%는 ‘포장해야 할지 진실하게 써야할지 판단을 못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원서에 자신의 스펙이나 성격 등을 포장해서 작성한 적이 있는지를 묻자 응답자 10명 중 8명 정도가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응답별로 살펴보면 72.3%가 ‘사실을 쓰되 긍정적인 말, 좋은 표현으로 바꿔 포장해봤다’고 답했다. 또 4.5%는 ‘사실보다 부풀려서 포장해봤다’고 답했으며, ‘없는 사실을 꾸며내 소설처럼 써봤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나머지 21.7%는 ‘포장 없이 모두 사실에 입각해 작성했다’고 답했다.

이들의 서류전형 합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사실을 기반해 보다 좋은 표현으로 포장’한 그룹의 서류 합격 경험이 48.1%로 가장 높았다. ‘스펙을 부풀려 포장’한 그룹은 41.5%로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적은 그룹(34.5%)에 비해 합격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없는 사실을 꾸며낸 자소설’ 그룹에서는 27.8%로 가장 낮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을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포털 등에서무료로 제공하는 합격자소서 분석, 자소서 항목 핵심 키워드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채 합격을 위한 공채핵심자료를 충분히 검토하라”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