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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시립무용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윤회에서 시작해 다시 죽음으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 즉 모든 생명이 겪는 삶의 단계를 춤으로 그려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와 이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전작 ‘만찬-진, 오귀’에서 한국의 전통 굿 의식의 현대적인 변용을 통해 삶과 죽음을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서로 다른 춤 장르와의 혼합, 다양한 예술작품과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더욱 현대적인 방식으로 주제를 풀어낸다.
이번 작품은 인천시립무용단 상임 부안무자로 부임한 안무가 전성재의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한국무용을 넘어 현대무용까지 범위를 넓힌 안무가의 궤적을 증명이라도 하듯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자유로운 움직임의 근원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매 작품마다 우리 춤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왔던 그간의 작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도 동서양을 아우르며 무용과 음악, 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로 오감이 즐거운 작품을 완성했다.
인천시립무용단 관계자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시에 무대 위에서는 화가 한동호의 작업이 펼쳐진다”며 “이번 공연은 회화와 음악, 춤이 하나의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작품의 주제와 의미가 다각도로 관객에게 전달되는 등 공감각적(共感覺的) 화학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