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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123위·미국)를 2-0(6-3 6-1)으로 꺾었다.
지난주 델레이비치 오픈에서도 8강까지 진출한 정현은 2주 연속 투어 8강의 성적을 내며 순조로운 복귀를 알렸다. 지난 1월 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쓴 정현은 당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준결승 도중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 이후 약 3주간 치료 및 재활에 전념했다.
정현은 이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4만4420달러(4800여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정현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2단계 오른 27위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정현은 1996년생 동갑인 에스코베도를 맞아 정현은 1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게임스코어 5-3의 매치포인트에서는 상대가 더블 폴트를 저지르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정현이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나며 전의가 꺾인 에스코베도를 몰아세우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정현은 준준결승에서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아드리안 만나리노(24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