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20~24층에 위치한 구글코리아. 입구에서부터 ‘놀이터 같은 일터’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다. 다른 회사와 다른 구글코리아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 ‘공간은 즐겁게 쓰라고 있는 곳’
각 업무 공간마다 요리공방·책방 등 테마가 담겨있다. “즐거운 업무환경을 위해 인사동 거리처럼 꾸며봤다”는 게 구글코리아 직원의 설명. 재미와 업무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무실에서도 칸막이를 없애고 책상 사이 거리를 넓게 확보했다. 앉아서 일하다가 원할 때 언제든지 서서 일할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책상도 구비해놨다.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보쌈, 갈비, 물냉면. 점심메뉴가 아닌 컬러·흑백 프린터기 등 구글코리아 내부 사무용품의 이름들이다. 내부 직원들과 소통할 때도 사무용품에 이같이 한국적인 ‘애칭’을 언급하며 재미를 추구하는 분위기다. 공용 사무실 벽 위엔 큼지막한 구글 로고를 한국 고궁의 이미지를 입혀 박아놨다. 사무실 내 한 공간엔 세종대왕 옷을 입은 한국적인 안드로이드 캐릭터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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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내 카페테리아./사진=문누리 기자
◇ ‘일하는 시간, 모든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카페는 업무시간 내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커피·차부터 바나나·귤·키위·계란·건고구마 등까지 음료·간식이 전부 무료다. 카페 옆 냉장고엔 물·차·우유 등 몸에 이로운 음료들은 손에 잘 닿는 위치에 둔 반면 탄산·가당음료 등 비교적 몸에 좋지 않은 음료들은 제일 아래칸에 놓았다. 특히 탄산음료의 경우 ‘견물생심’ 효과를 없애기 위해 반투명한 종이로 가려놨다는 게 구글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노트북 등 전자기기가 고장나면 사내 수리센터에 업무시간 중 언제든지 맡길 수 있다. 수리하는 데 비교적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 대체 기기를 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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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내 카페 옆 냉장고. 왼쪽 아래칸 탄산음료를 반투명하게 가려놨다./사진=문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