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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 미래차 시장서 ‘현대속도’…스마트팩토리 담당 ‘생기개발기획팀’ 신설

[단독]현대차, 미래차 시장서 ‘현대속도’…스마트팩토리 담당 ‘생기개발기획팀’ 신설

기사승인 2018. 0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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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 대응 총괄조직 신설
신차 개발비용 절약 방안 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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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주문 생산 및 자율생산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스마트공장의 ‘생산기술 개발’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했다. 지난해 신차 개발 기간을 단축한데 이어 생산 기간과 비용·불량까지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과 생산방식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생산기술(생기)개발기획팀’을 신설했다. 조직 인원은 통상 현대자동차의 기존 팀 규모인 15~20명 정도에 팀장은 부장급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직 신설은 기존 생기개발센터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미래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새로운 생산·제조 기술의 경우 기존 부서만으로는 전담이 어려워 이를 대응하는 것이 신설 부서의 주요 업무라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설명이다.

생기개발기획팀의 주요 업무는 ‘스마트공장’으로 대변되는 공정 자동화 기술 및 중장기 신제조기술 개발과 관리 등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관련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제조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여러 연구 및 생산 조직에서 나오는 생산방식 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부서 간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기술 발굴과 개발 현황 정보의 공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산기술 검색 및 소통 채널 역할도 수행한다.

이미 생기개발센터는 2015년부터 1년 6개월의 연구 기간을 통해 ‘스마트 태그’(Smart tag) 등 스마트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 태그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공정을 실시간 무선 컨트롤하는 기술이다. 불량률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자재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어 차세대 기반 기술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대차의 움직임을 두고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자동차 생산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CES등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ICT 역량 강화’ ‘내부 의사결정 속도의 제고’ 등을 강조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 새 디자인스튜디오를 열고 디자인과 설계 접점을 늘렸다. 이에 통상 3년 주기의 ‘디자인 사이클’을 1년반으로 단축, 신모델 생산 사이클을 줄인데 이어 이번 생기개발기획팀 신설로 생산기간 절감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차 시장에 기존 완성차 업체들뿐 아니라 다양한 후발주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신차를 불량율 없이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부분은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 신설의 전체 맥락은 현대차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생산 공정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문생산이나 자율생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공정 정립에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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