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주가가 급락했던 것은 시장의 기대를 하회했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과 보수적인 올해 매출 가이던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KB증권에 따르면 만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매출처 다변화를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중국에서 현대차그룹이 저가현지 모델 중심 판매에 주력하면서 부품업체들의 마진 훼손이 예상된 다는 점이 부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공시를 통해 제시한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인 6조원도 시장의 기대 대비 4% 작았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이 같은 부정적 요인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6일 3260억원이던 올해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지난 14일 기준 3000억원으로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여전히 KB증권 전망치 대비 10.2% 크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제시된 전망치 16개 중 10개가 3000억원 이하임을 감안한다면 시장의 눈높이는 충분히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적용 차량의 증가와 글로벌 OE들의 자율주행 개발 노력, 제어분야에서의 만도의 기술력, 다변화된 매출처 등을 고려해 2017~2020년 당기순이익은 매년 14.0%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