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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미서훈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사연 담은 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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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기자

승인 : 2018. 02. 13. 08:12

홍면옥, 변기재, 차경규 선생 후손 4명의 '나의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말하다'
후손들과 간담회 개최
구술 자료집 ‘나의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말하다’ 출간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채인석 화성시장(오른쪽 4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화성시
일제강점기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기 화성시가 미서훈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구술자료를 책으로 엮은 ‘나의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말하다’를 발간했다.

13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에는 송산 지역 3.1운동 지도자로 활약한 홍면옥 선생의 후손 고 홍진후씨와 오산노농학원 적화사건으로 검거돼 옥고를 치른 변기재 선생의 후손 변주현 변순용씨, 장안 우정지역 3.1운동의 선두에서 면사무소 파괴와 가와바다 순사 처단에 앞장섰던 차경규 선생의 후손 차진모씨의 구술이 담겼다.

후손들은 자료집을 통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지 못한 할아버지·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살아온 고단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쳐놓았다.

화성시는 이번 자료집을 전국 국공립대학도서관·박물관, 독립운동 관련 연구소 및 연구자, 지역 내 도서관과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해 독립운동 인물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일 시청 접견실에서는 채인석 시장을 비롯해 이번 자료집 출간에 참여한 후손들과 안소헌 광복회 화성시지회장,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편찬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서훈 신청과정에서의 애로점과 서훈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채 시장은 “여러 행정적 제한 때문에 당장은 독립유공자 서훈이 어렵지만 최소한 그분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잊혀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분들을 찾고 그들의 공훈을 선양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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