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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지방선거 여론조사] 국민 60% “여당 지지” vs 35% “여당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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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승인 : 2017. 12. 31. 18:16

文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65%
민주당 지지율도 44% '선두 유지'
지방선거 與승리땐 적폐청산 탄력
30대 여당 지지율 71.5% '압도적'
대구·경북선 절반 이상 여당 견제
결과따라 정치지형 지각변동 예고
안정적인국정운영.여권견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현재까지의 국정운영에 대해 65%에 달하는 국민이 ‘긍정’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44%에 이르면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약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 이런 기세를 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일부 정당은 당의 존폐가 걸리는 등 정치 지형에 구조적인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야당도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승리할 경우 적폐청산 기조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리 것으로 보이며 문재인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개혁·민생 현안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이 승기를 잡을 경우 정부·여당에 대한 강력한 견제가 이어져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여권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근거로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되며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들고 선거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정적 국정 운영이 우선…내년 지방선거서 집권 여당지지 58%”

아시아투데이가 새해를 맞아 알앤서치에 의뢰해 지난 28~29일 국민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 때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집권 여당을 밀어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가 공감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반해 ‘집권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4.7%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7.3%였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에서는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여당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30대에서 여당 지지가 무려 7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64.7%, 40대 64.2% 순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지지와 견제 의견이 각각 43.7%, 49.7%로 여당견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에서는 여당 지지와 견제의 비율이 각각 51%, 43.7%로 여당견제 심리가 만만치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은 여당의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지역에서는 여당지지가 72.8%로 가장 높았으며 여당 견제 의견은 22.9%에 불과했다.

여당 지지는 경기·인천 63%, 서울 61.6%, 대전·충청·세종 58.1% 순으로 여당 견제보다 높았다.

반면 영남권에서는 부산·울산·경남(PK)지역과 대구·경북(TK)지역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TK에서는 51.3%로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반면 PK에서는 56.1%가 견제보다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목을 끌었다.

강원·제주에서는 TK와 마찬가지로 여당 견제 의견이 45.4%로 여당지지(41.6%)보다 높았다.

◇국민 10명 중 6명 “문 대통령, 국정 운영 잘하고 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현재까지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지금까지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함’이 38.4%, ‘잘하는 편’이 25.7%로 64.1%의 응답자가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못하는 편(14.6%)’, ‘매우 못함(13.9%)’은 28.5%였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7.4%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적극 지지층은 30대가 가장 많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지지층은 30대가 60.2%로 가장 높았다. 20대(45.8%), 40대(43%), 50대(35%), 60대 이상(15.9%)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에서 (47.9%)에서 적극 지지층이 많았다. 이어 경기·인천(44%), 서울(40.5%), PK(36.3%), 대전·충청·세종(32.3%), 강원·제주(32%), TK(20%)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를 한 알앤써치는 “연령별·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며 “체감지수가 높아지지 않는다면 2018년에는 국정지지율의 변화가 감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지지율 44% 선두…한국당 20%·국민의당 6%·바른정당 6%·정의당 4%

탄핵 민심을 등에 업고 출범한 문재인정부와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지율 2위인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두 배 이상 보이면 독주하는 모양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은 43.5%로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이어 한국당(20%), 국민의당(6.2%), 바른정당(5.9%), 정의당(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이라는 응답은 13.9%, ‘잘 모름’도 3.7%로 무당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역별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전남·광주·전북에서 57.4%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호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국민의당(17.5%)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대전·충청·세종(51.5%)과 서울(46%), 경기·인천(44.8%), 부산·울산·경남(39.7%) 등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57.7%)와 30대(51.4%)인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두드러졌다. 40대(43%)와 50대(41.9%)에서도 고른 지지율을 기록했다.

보수적인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야당에서 유일하게 대구·경북에서 38%의 지지율로 민주당(22%)을 눌렀다.

연령별로는 60살 이상 지지율은 35.3%를 기록하면서 민주당(29.4%)을 제쳤다.

전통적으로 보수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율 부진을 겪어온 한국당이 민주당에 지지율 역전에 성공하면서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다소 오름세를 경향을 보였다. 두 당의 ‘개혁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지역별로 전남·광주·전북에서 17.5%, 서울 8.4%, 경기·인천 5.7% 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8.3%)에서 가장 높았고 60살 이상(7%), 40대(6.6%), 30대(6.2%) 등의 순이었다.

바른정당은 강원·제주에서 7.8%, 서울 7.6%, 경기·인천 6.7% 등의 지지율을 보였고 연령별로 20대(7.4%), 30대(7.3%), 50대(7.2%) 순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대전·충청·세종에서 2.1%, 대구·경북에서 2.2 %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강원·제주(9.5%), 서울(5.8%)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60살 이상(2.3%)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반면 40대(7.3%)에서 지지율은 국민의당(6.6%), 바른정당(4.5%)보다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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