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외 헤어 담당 전덕현 대표 "김 여사, 경비 절감하고 소통 위해 현지 헤어숍 이용" "사드 인한 중국 교민 어려움에 눈물" "문 대통령, 중국 시민과 교민들 사진 요청 응하는 친절한 아저씨"
김정숙 여사
0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6일 끝난 중국 방문 기간 중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사진=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 제공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난 16일 끝난 중국 국빈방문 기간 보였던 행보가 중국 교민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방중 기간 문 대통령 내외의 헤어를 담당했던 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는 19일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김 여사가 머리를 만지는 내내 중국 교민들의 생활에 관해 질문하면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THAAD·사드) 체계 갈등 이후 중국 교민들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며 “나도 함께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눈물을 보인 후 ‘한국에 돌아가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챙겨서 하루라도 빨리 중국 교민들의 생활이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며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조어대·釣魚台) 정원을 산책하자고 제안하는 등 소탈하고 열린 자세로 소통하려는 김 여사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조어대 산책
0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 등과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조어대·釣魚台)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사진=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 제공
김정숙 여사, 전 대표 2
0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왼쪽), 남연화 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 제공
전 대표는 “김 여사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충당되는 경비를 아끼고, 현지 교민들과 좀 더 많이 소통해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해외 순방 때 현지 헤어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김 여사는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도 현지 헤어숍을 이용했다.
전 대표는 “김 여사가 국내 언론 보도를 꼼꼼하게 챙기면서 방중 성과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보도를 보고 매우 안타까워했다”며 “문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운영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응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전제한 뒤 “퇴임 후 문 대통령 내외가 베이징에 오면 따뜻한 커피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서울에서 ‘이화의 집’ ‘뷰토피아’ 등을 운영했고, 한국미용협회 부회장을 역임, 처음 만났을 때 김 여사가 알아볼 정도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한국 헤어디자이너 1세대로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 다쭝(大宗)호텔에서 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 전 대표
0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 제공
남연화 ‘전덕현 헤어숍’ 원장은 “김 여사의 헤어 스타일링을 마치고 화장을 도와주려고 하면 ‘이 정도는 직접할 수 있다’며 사양하면서 ‘옆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조금 쉬라’고 말했다”며 “김 여사의 소탈함에 놀랐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의 헤어를 담당해 처음에는 떨렸는데 나중에는 동네 아저씨 내외 같은 친근함을 느꼈다”며 “충칭(重慶)에도 동행했는데 문 대통령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중국 시민과 교민들의 사진 요청에 친절하게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 사진 2
0
문재인 대통령이 남연화 ‘전덕현 헤어숍’ 원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 제공
중국 시민들도 문 대통령의 서민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아침 식사를 한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서민식당 용허셴장(永和鮮漿) 쉬커리(徐克利) 점장은 “문 대통령이 친서민적이 화합적인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 사진
0
문재인 대통령이 남연화 ‘전덕현 헤어숍’ 원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전덕현 ‘전덕현 헤어숍’ 대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