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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달말 인사...위성호 행장 첫 인사 실험 윤곽은?

신한은행, 이달말 인사...위성호 행장 첫 인사 실험 윤곽은?

기사승인 2017.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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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이달말 부행장급 인사를 대거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성호 행장의 첫 인사 실험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월 신한카드 사장에서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한 위 행장은 10개월 간 은행내 디지털 혁신 DNA를 심으며 진두지휘해왔다. 그러나 기관고객 영업의 부진과 S뱅크·써니뱅크 등 중복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앱)과 중복 업무 효율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개편과 쇄신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위 행장이 이번 인사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조직 쇄신과 함께 디지털 및 기관 영업 분야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6일께 부행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6명의 부행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부행장 인사는 신한금융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은행 부행장에서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 이동도 함께 이뤄진다.

특히 서현주 영업기획그룹 부행장은 최장수 임원으로 이번 인사에서 교체 가능성이 높다. 서 부행장은 제주은행장이나 신한저축은행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이동대 제주은행장도 신한은행 부행장에서 이동한 바 있다. 내부에서는 서 부행장이 신한은행에서 오랫동안 영업그룹을 맡아온 만큼, 제주은행에서 신한DNA를 전파해 제주도내 점유율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영업기획그룹장으로는 고윤주 부행장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영택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허 부행장은 아직 부행장을 1년밖에 지내지 않았고, 올해부터 해외 지점으로 나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어 테스트 기준치를 넘지 못한 경우 복귀시키는 강수를 두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한은행 중국 법인은 현지인 채용을 통해 개인영업을 늘리면서 순익이 급증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일본 법인은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이, 중국과 그 외 해외 법인들은 허 부행장이 각각 강자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필두로한 글로벌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 최병화 기업그룹 겸 대기업그룹 부행장과 권재중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교체가 예상된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부행장 절반을 갈아치우며 ‘세대 교체’를 했다면 위 행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과 ‘혁신’이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스마트금융본부내 비대면 대출을 담당하는 론센터와 비대면 마케팅을 전담하는 스마트금융센터를 통합하는 식이다.

또 올해 경찰공무원 전용 대출 사업권과 국민연금 등을 타은행에 뺏기면서 기관고객 분야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그룹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위 행장이 취임 이후 첫번째로 단행하는 만큼, 지난 10개월간 은행을 이끈 위 행장의 고민이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슈퍼앱’을 뒷받침할 전략 본부 신설도 예상된다.

내부에서는 오는 26일께 부행장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29일 본부장급 인사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신한은행은 연초 직원 정기인사를 진행하면서 조직 개편을 발표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이나 인사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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