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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캡스톤’은 1~2학년 때 배운 전공지식을 토대로 고학년 때 팀프로젝트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용화하는, 국민대의 교육철학인 ‘공동체정신’과 ‘실용주의’를 반영한 대표적인 경진대회다.
올해는 공학계열을 중심으로 △자연과학 △인문사회 △예술 4개 분야에서 총 63개 팀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체정신’을 반영한 아이템이 많이 전시됐다. 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창의공과대학 기계공학부의 ‘스마트 지팡이’가 눈길을 끌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필수품인 지팡이에 편의성과 성능을 추가해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스마트 지팡이의 장애물 탐지를 위한 초음파 센서를 비롯해 야간에 타인에게 시각장애인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발광 LED, 지팡이 분실 시 위치인식을 위한 사운드 센서 등은 심사위원들에게 ‘창의적이면서 충분히 현실 가능한 아이디어’라는 호평을 얻었다.
국민대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예술’ 부문에서도 다채로운 아이템이 등장했다.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불시착 토마토’팀은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M사 초콜릿 매장에 VR기기를 설치해 방문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방안을 제시했다.
가상현실에서 체험자가 우주의 초콜릿 행성을 직접 탐험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VR 컨텐츠는 전적으로 학생들이 일궈낸 창작물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일방향적인 대중매체의 한계에서 벗어나 경영학의 한 분야인 ‘마케팅’과 융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상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USB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해 저장 공간 제한문제를 해결한 소프트웨어학부의 ‘클라우드USB’팀이 수상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는 국민대의 교육철학을 반영한 전통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강의를 통해 배운 내용을 직접 활용해봄으로써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혹여 실패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 또한 미래를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