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위해 연애 미룬 경험...여성이 남성보다 높아

듀오, 2030 미혼남녀 ‘연애와 취미 생활’ 관련 설문 실시
미혼남녀 78.3% “덕질 해본 적 있다”
女 ‘연애보다 덕질이 더 좋아’ vs 男 ‘덕질만 하기에도 시간 모자라’

취미생활에 몰두해 연애를 미룬 경험은 여성(40.8%)이 남성(30.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13일부터 20일까지 미혼남녀 235명(남110명·여125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취미 생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2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미 생활과 관련해 연애를 미루는 이유에서는 남녀 차가 있었다. 여성의 35.3%는 ‘연애보다 취미 생활이 더 좋아서’를 1위로 꼽았지만 남성은 ‘취미 생활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서’(35.3%)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78.3%는 어떤 분야에 푹 빠지는 ‘덕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질의 대상은 ‘연예인’이 31.5%(남32.6%·여30.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남성은 ‘영화·드라마’(27.9%), ‘스포츠 경기’(23.3%), ‘프라모델·레고·피규어’(9.3%) 등의 응답을 보였으며, 여성은 ‘영화·드라마’(22.4%), ‘캐릭터’(21.4%), ‘연극·뮤지컬’(12.2%) 등의 분야를 꼽았다.

미혼남녀의 54.5%는 연인이 자신의 덕질을 공개할 때 ‘각자의 취미생활이니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별의 이유가 될 것 같다’고 응답한 사람은 1.3%에 그쳤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27.7%), ‘연인의 취미를 함께 하고 싶다’(11.9%), ‘나보다 취미가 더 중요한 것 같아 서운하다’(4.7%) 등의 응답도 있었다.

듀오 관계자는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며 미혼남녀의 취미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며 “연인 사이에서 상대방의 취미 생활을 존중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