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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콕’ 찍은 코스닥 주식… 올해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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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원 기자

승인 : 2017. 1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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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770선을 돌파하는 등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큰 손’ 격인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대량보유한 코스닥 종목은 36개로, 이들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17%를 기록했다.

1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30개 종목이다. 이 중 코스닥 종목은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125조원에 달하는 국내주식 투자 금액 중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2.6%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대량보유한 코스닥 종목의 연초 이후 11월 14일까지의 평균수익률은 17%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초 대비 14일까지 19.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수익률이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코스닥 종목 중 연초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뛰어오른 곳은 디스플레이 광고 전문업체인 나스미디어다. 연초 3만8400원으로 개장한 나스미디어 주가는 14일 현재 6만8500원으로 뛰어올라 7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기간 와이지-원이 9090원에서 1만5550원으로 상승해 수익률 71.1%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산업(66.9%), 테스(55.4%), 상아프론테크(55.1%) 등의 주가가 50% 이상 급등해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로 체면을 구긴 종목도 10개에 달했다. 디스플레이장비 업체인 아이원스 주가는 연초 1만9200원에서 14일 현재 1만2650원까지 밀리며 34.1% 하락해 손해가 가장 컸다.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 주가도 연초 대비 32.2% 하락했다. 이밖에도 NEW(-19.4%), 비아트론(-15.43%), 세코닉스(-12%), 대봉엘에스(-11.9%) 등의 주가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하며 손해를 봤다.

업종별로는 전체 36개 종목 중 반도체가 7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5.4%의 수익률로 반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테스를 비롯해 리노공업(41.6%), ISC(23.9%), 이엔에프테크놀로지(23.3%), 원익머트리얼즈(17%), 덕산하이메탈(8.7%), 디엔에프(5.9%) 등 반도체 업종에 속한 모든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25.1%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에 이어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담은 업종은 디스플레이로 종목 수는 5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종의 수익률은 상아프론테크 등 고수익 종목과 아이원스 등 저조한 수익률에 그친 종목간 편차가 커 전체 업종 수익률이 0.2%에 그쳤다.

최근 코스닥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제약 업종의 경우, 국민연금이 바스켓에 담은 곳은 디에이치피코리아와 대봉엘에스 등 두 종목뿐이다. 이들 종목 역시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각각 -2.2%, -11.9%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쏠림 현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장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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