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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겪는 아산축구전용구장 건립…시의회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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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학 기자

승인 : 2017. 11. 08. 14:34

아산무궁화 1부리그 승격시 프로축구연맹 규정 충족해야
설문조사 90%는 축구전용구장건립 찬성
시의회는 '당위성 없다' 회의적
축구전용 경기장 조감도
축구전용 경기장 조감도 /제공=아산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승격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아산무궁화)의 전용구장이 마련될까?

아산무궁화는 최근 좋은 성적으로 동원관중이 늘면서 충남 아산시민들 여가 선용에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K리그 1부리그 진입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앞둔 상태라 시민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충남 아산시가 시민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축구관람을 할 수 있도록 이순신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산시의회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무궁화가 오는 1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준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을 물리치고 이어 2위 부산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클래식 리그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리시 K리그 1부팀에 오르게 된다.
아산무궁화는 올시즌 챌린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진출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시민들에게 클래식 승격에 희망을 던져주기는 했지만, 사실 성남(비겨도 플레이오프 진출)전을 제외하고는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의 두팀을 반드시 꺾어야만 하는 어려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시는 아산무궁화의 진로가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기대하며 프로축구연맹이 규정하고 있는 1부리그 구장 조건 충족을 위해 선행적으로 전용구장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아산에 진일보된 스포츠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향후 충남도립축구단 창단시에도 타시와 비교해 구단 유치에 우월적 지위를 선점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시는 현 이순신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35억원을 투입해 메탈 조명시설과 전광판을 신규 설치하고 7000석 규모의 가변 관중석을 임대 설치해 축구전용경기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경기장으로부터 관중석까지 5m 거리에서 선수들의 호흡 소리를 들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클래식 경기 TV중계시 요구되는 1500~2000룩스(Lux)의 조도를 확보해 최적의 중계방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가 무궁화축구단과 지난달 하순 시민 7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 축구처럼 관중이 경기에 몰입하는 시설이 있었면 좋겠다 92% △전용구장에서 더 가까이 경기를 보고싶다 93% △축구장 주변에 부대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90% 등 시민들도 전용구장 건립에 대부분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아산시의회가 전용구장 리모델링안에 대해 선뜻 반기질 않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7일 열린 제10회 의원회의에서 이종택 체육육성과장으로부터 전용구장 건립에 대해 보고 받았다.

시의원들은 일제히 회의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당초 지난달 9회 의원회의 때 보고된 보조경기장 60억원 투입안에 절반으로 예산안을 줄였지만, 제198회 임시회 현장방문 때 보인 부정적 반응 그대로다.

조철기 의원은 “클래식 승격이든 도립구단 창단을 대비하든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집행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는 의회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안영 의장과 이기애 의원은 “시내권에 위치한 보조경기장은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해 활용토록 존치하고, 당초 3면에서 2면으로 구장이 축소된 선장축구센터에 전용구장을 신규 건립해 선장과 도고온천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키도 했다.

아산시가 축구전용구장 리모델링 사업은 아산무궁화가 성남과 홈에서 치르는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1부리그 승격까지 이뤄낸 뒤에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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