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1924년 평남 용강에서 시작된 ‘진로’부터 참이슬에 이르기까지 소주의 역사를 써 오며 서민들과 함께 해 왔다. 첫 출시 당시 진로 소주의 도수는 35도였다. 이후 소주의 도수는 1965년 30도, 1973년에 25도로 점차 낮아졌다. 이후 30년간 사랑받던 25도 소주는 1998년 23도의 참이슬 출시로 깨졌다.
참이슬은 출시 당시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고 부드럽고 깨끗한 맛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간 9차례에 걸친 제품 리뉴얼을 통해 품질과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2014년에는 저도화 요구에 맞는 최적의 알코올 도수인 17.8도가 적용돼 목넘김은 더 깔끔하게, 향은 더 부담없이 개선됐다.
참이슬이 ‘국민 소주’로 평가받게 된 데는 무엇보다 숙취가 없는 깨끗한 술맛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참이슬의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대나무 활성숯’은 숙취원인물질 제거 및 이취(異臭) 제거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한국산업식품공학회지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1998년 10월 출시된 참이슬은 14년 만인 지난 2012년 11월 누적 판매량 200억병을 돌파했으며,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72억병을 기록 중이다.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참이슬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다. 영국의 주류전문지인 ‘드링크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위스키·보드카·럼·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6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