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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창업 환경 열악...‘기업가정신’과 ‘자금’ 부족해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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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7. 10. 07. 08:30

일본의 창업 환경이 주요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대기업 취업 선호 현상과 기업가정신 결여, 자영업 수익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창업육성방안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성장동력이 확보될지 주목된다.

7일 금융연구원의 ‘일본의 창업 활성화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월드뱅크의 ‘기업환경평가’중 창업부문에서 190개 회원국중 89위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2016~2017 기업가정신모니터’의 15개 항목 중 초기단계창업활동비율 부문에서 일본은 2009년 이후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하에 전세계 주요국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창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의 창업 여건은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일본에서 창업이 부진한 이유로는 청년들의 대기업 취업 선호 현상과 기업가정신 결여, 벤처기업 성장세 둔화 등이 꼽히고 있다.

최근 일본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구직난이 해소됐고,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특히 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해있는 기업가정신 결여도 일본에서 창업이 부진한 이유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정책금융공사 종합연구소가 실시한 ‘창업과 창업의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창업희망자 중 58.6%가 자금부족으로 창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개업률을 현재 4~5% 수준에서 주요 선진국 수준인 10%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OECD의 기업가정신모니터 지수도 향후 10년간 두배로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기업가정신 및 인재육성에 관한 로드맵에는 △창업 희망자 대상 창업 스쿨 개최 △여성 기업가 지원 네트워크 구축 △실리콘 밸리 파견을 통한 인재 육성 △지방의 연구, 개발 기업가 후보 육성 △IT인재 육성 및 아이디어 실현 지원 등이 담겼다.

그러나 창업이 본격 활성화되려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금융과 노동 부문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지 입법고사국 등에서는 창업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조달수단으로 벤처캐피탈의 확충과 크라우드펀딩 활용을 제안했다. 또 비상장과 창업기업의 가치평가 체계를 개선해 인수, 합병 등을 촉진할 필요도 있다고 진단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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