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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시바,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부문 매각 공식화

日 도시바,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부문 매각 공식화

기사승인 2017. 09.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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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회사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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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부문인 ‘도시바메모리(TMC)’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안을 공식화했다. 아직 인수 절차가 남았지만 향후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기술 협력으로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도시바 이사회가 당사의 파트너인 베인캐피털이 포함된 컨소시엄과 매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했다”며 “도시바 이사회가 승인한 내용은 아직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은 만큼 향후 딜 프로세스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시바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도시바는 베인캐피털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했다”며 한미일 연합을 자사 반도체 사업 부문의 사업 인수자로 공식화했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주식 양도 가격은 2조엔(약 20조15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도시바는 3505억엔(약 3조5600억원)을 출자한다. 도시바는 향후 반독점심사 등을 거친 후 내년 3월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시바는 전날 이사회 직전까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제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한미일연합을 최종 인수자로 낙점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일본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참여했다. 미국 애플·델·시게이트 등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 의결권 지분구조는 베인캐피털이 49.9%, 도시바가 40%, 일본기업들이 10.1%다. 따라서 일본 기업들이 50.1%의 지분을 가지게 돼 경영권은 도시바가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내 기술 유출 등의 우려가 커 도시바의 발표문에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의결권 지분 비율은 15% 이하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해당 컨소시엄이 가지게 되는 의결권을 일부 제한하겠다는 조건과 더불어 회사 평가액과 향후 메모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 및 경쟁 당국의 반독점심사 승인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매각처를 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도시바는 세부적인 내용과 관련해 추후 본계약을 맺게되면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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