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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스즈, 국내 3.5톤 트럭 시장 진출… “5년 내 점유율 30%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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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17. 09. 14. 16:16

[사진자료4] 이스즈 엘프 런칭행사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이스즈 ‘엘프’ 론칭 기념식에 참석한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왼쪽부터)과 고다 카즈오 이스즈 부장, 김석주 큐로모터스 대표, 미나미 신스케 이스즈 해외영업 총괄, 배우 윤주희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큐로모터스
일본 상용차 브랜드 이스즈의 국내 공식 판매사 큐로모터스가 3.5톤 트럭 시장에서 5년 내 30%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2.5~3.5톤 중형 트럭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마이티’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5톤 중형 트럭인 ‘엘프’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민 사장은 “큐로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이스즈와 상용차 총판 계약을 맺고 1년 간의 준비 끝에 글로벌 스탠다드 제품인 엘프를 선보이게 됐다”며 “첫 모델이 국내 시장에 무사 안착하면 5톤급 중형 트럭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7개 주요 거점에 서비스센터를 마련했으며 향후 지점을 늘려 정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로모터스는 인천·일산 등 수도권과 경상도·전라도·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7개 판매 영업소와 12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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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즈의 3.5톤 중형 트럭 ‘엘프’의 내관과 6단 수동 변속기(MT) 레버, 6단 자동화 변속기 Smoother (AMT) 레버./제공 = 큐로모터스
현재 국내 2.5~3.5톤 트럭 시장은 연 1만대 규모로 특히 3.5톤 트럭이 60%가량을 차지한다.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가격이 비싼 대신 수익성이 양호하다. 현대차는 ‘마이티’를 앞세워 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마이티는 2.5톤이 3983대, 3.5톤이 5807대 판매돼 1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2.5~3.5톤 트럭 시장에서 수입 모델 비중은 0.2%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엘프를 앞세워 등장한 이스즈가 현대차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현대차 마이티를 대체할 만한 모델이 없지만, 지난해 중국 업체 포톤이 선보인 3.5톤 트럭 ‘아오마크 C’와 이날 이스즈의 엘프가 출시되면서 수입 상용차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타대우도 내년 하반기 2.5톤 관련 제품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스즈가 국내 상용차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과 정비 등 서비스망 확충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상용차에 대한 고객의 가장 큰 우려는 부품수급·정비를 위한 서비스센터의 접근성”이라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물론 서비스망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프의 가격(부가세 별도) 옵션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지만, 5100만~5500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마이티 3.5톤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4766만~508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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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즈의 3.5톤 중형 트럭 ‘엘프’에 탑재된 계기판(시계 방향)과 스티어링 휠, 4HK1-TCS 4기통 디젤 엔진, Smoother 비상 스위치(AMT만 적용)./제공 = 큐로모터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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