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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하반기 채용 돌입…삼성 계열사별 자율 채용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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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승인 : 2017. 09. 04. 18:33

삼성전자 다음달 22일 GSAT 실시…LG 웨이핏 테스트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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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한다. 삼성 각 계열사들이 그룹 해체 이후 첫 자율 채용에 나서는 만큼 채용 인원 축소 등의 우려도 제기되지만 삼성전자는 서류 접수 창구 및 시기를 일원화하는 등 계열사별 채용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LG그룹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같은 시기에 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는 6일부터 1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그룹 공채가 사라진 만큼 지원서 접수부터 평가 방식 및 합격자 발표 등 채용 전형이 각 사의 일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7000여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년 대비 채용 규모가 늘어난 데는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 평택 및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 증설에 5년 간 4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인력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다.

삼성전자 이외에 계열사들의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계열사 자율 채용이 진행되는 만큼 삼성전기의 경우에는 채용에 앞서 오는 8일까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8개 학교에서 채용 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개별적으로 실시하게 될 경우 시험지 보안과 난이도 조절 등이 어려워 같은 날 치르게 된다. GSAT 진행은 올해 초 해체된 삼성미래전략실을 대신해 삼성인력개발원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각 계열사들도 LG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 ‘LG 커리어스’를 통해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서류 심사에 통과하게 되면 다음달 14일 LG 웨이핏 테스트를 치르게 된다.

LG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000여명을 선발해온 LG전자도 올해 비슷한 채용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파주 P10 완공을 앞두고 있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릴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학력·전공·자격증 등 불필요한 기재란을 없앤 블라인드 채용을 독려해 왔다. 따라서 공공기관에 이같은 채용 방식을 도입하면서 국내 대기업에도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서류 접수 및 채용 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도 직무역량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선호할 뿐 아니라 앞서 이력서상의 사진란을 없앤 바 있다. LG도 이미 지난 2000년부터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 별 채용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 과도한 스펙 경쟁을 없애고자 어학성적 및 자격증 및 이력서 사진 등 불필요한 스펙 기재란을 없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계열사별 채용을 실시해오며 필요에 따라 인력을 보강해왔다. 이같은 경우를 미루어 볼 때 삼성의 계열사별 자율 채용이 첫 시도인 만큼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겠지만, 향후 인력 채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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