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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에 출시된 필라이트가 7월말 기준 총 120만 상자가 판매됐다고 30일 밝혔다. 캔으로 환산하면 약 3400만 캔으로, 1초에 4캔씩 판매된 꼴이다. 필라이트가 캔(355·500㎖)과 페트(1600㎖) 타입의 가정용으로만 출시돼 판매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남다른 마케팅 전략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하이트진로 홍보존에 필라이트 코끼리 캐릭터 ‘필리’ 조형물을 설치했다. 필리 조형물은 가로 2.5m, 높이 2.5m, 폭 1.4m 크기로 3주간의 제작 준비 과정을 거쳐 필라이트 캔 5000여개로 제작됐다. 쇼핑몰 방문객은 누구나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하고 쇼핑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홍보존을 꾸몄다.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의 90년 역사 주류 제조 노하우로 만든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100% 아로마호프와 맥아, 국내산 보리 등을 사용해 깔끔한 맛과 풍미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격은 355㎖캔 기준 717원으로 동일용량의 기존 맥주대비 40%이상 저렴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필라이트의 네이밍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의 놀라움을 느껴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던한 패키지 디자인과 간결한 서체는 제품이 가진 깔끔한 맛을 강조했으며, 그린컬러를 바탕으로 날아가는 코끼리 캐릭터를 통해 가격의 가벼움을 표현했다.
발포주는 20여 년 전 일본 주류시장에 새롭게 등장했다. 기존 맥주제조공법에 맥아 등 원료비중을 달리해 원가를 낮추면서도 품질은 동일하게 유지해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발포주는 맥아·보리 이외의 것을 원료로 하는 제3맥주와 함께 일본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6년 일본 주류시장에서 맥주대비 발포주와 제3맥주의 비율은 55%대 45%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주류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필라이트만의 뛰어난 가성비와 맛, 차별화된 캐릭터 마케팅이 적중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필라이트로 국내에는 없던 신개념 발포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