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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가치 없인 생존 어렵다… 비즈니스 관점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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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8. 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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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개막한 ‘제1회 이천포럼’의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기업이 사회와 공생하며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사회학), 장용석 연세대 교수(행정학) /제공 =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며 “변화의 시기에 비즈니스에 대한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주요 임원들과 전문가들 앞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재차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최 회장은 2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서 가진 제1회 이천포럼에서 “급변하는 시대에 심화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은 김용학 연세대 총장·염재호 고려대 총장·이재열 서울대 교수 등 석학들과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2시간여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최 회장은 SK그룹이 변화에 대비해 경영철학과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반영하고 ‘공유 인프라’ 개념도 도입 중이라고 소개 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 받고 사랑 받는 기업이 되는 원천이라고 확신한다”며 “좀 더 변화를 민감하고 유연하게 받아 들이고, 앞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간 청와대 간담회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기업 200개 지원을 통해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정부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관계 법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라”고 지시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사회적 기업의 조달시장 접근 확대는 이미 검토 중에 있고, 평가지표에 사회가치를 포함하는 장치를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포럼 진행 소감에 대해 “어느 정도 변화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중국법인에 대한 대규모 출자 관련해선 “중국과의 공생 혹은 윈윈 방법을 찾는 것이 투자의 기본적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바 인수와 관련한 질문엔 말을 아꼈다.

SK는 이튿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는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포럼을 진행한다. 주제인 ‘딥 체인지의 이해’는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뜻하는 것으로,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화두로 강조하고 있다.

‘이천포럼’은 과학기술 혁신·사회 혁신·지정학적 위기 등 3개 분야 14개 세션으로 짜였다. 과학·정치·외교·경영·사회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이 연사와 주제 발표자 등으로 참여한다. 최 회장 외에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 등 그룹 최고위 경영진과 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당초 임원 육성을 위해 기획한 이번 포럼은 행사 규모나 주제의 스펙트럼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혁신적 시도”라며 “SK 구성원 모두가 ‘딥 체인지’와 ‘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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