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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가족 청와대 초청…“前 정권의 홀대와 탄압 비교하면 가슴 벅차”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가족 청와대 초청…“前 정권의 홀대와 탄압 비교하면 가슴 벅차”

기사승인 2017. 08. 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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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세월호 가족 191명, 가족대표자 16명 등 초청
'304명의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4월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 앞 마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분향을 마친 뒤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1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이날 만남의 부제는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이다.

오후 1시 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작되는 면담에는 세월호 가족 191명, 가족대표자 16명 등 총 232명이 참석한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고(故) 김초원 교사의 부친인 김성욱 세월호 희생교사 대표, 안상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표, 장동원 생존자 대표, 고(故) 남현철 군의 부친인 남경원 미수습자 대표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의 지시로 순직이 인정된 김초원 교사의 부친인 김성욱씨는 스승의날인 지난 5월 15일 문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던 인연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면담은 문 대통령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문 대통령이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과 진상규명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직접 사과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전임 정부에서 대통령과의 만남이 번번이 불발됐던 가족들의 기대도 크다. ‘예은 아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내일(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정중한 초청을 받아 청와대에 간다”며 “이전 정권으로부터 무지막지한 홀대와 탄압을 받던 것과 비교하면 가슴이 벅찰 뿐”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유 위원장은 또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 진상규명, 추모사업 등에 대해 그동안 준비하셨던 계획을 소상히 밝히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쪼록 피해자들이 이제는 믿고 기다려도 되겠다는 확신을 선사 받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8월 16일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구체적인 희망’을 듬뿍 선사 받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정부 측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기도 안산이 지역구인 전해철·김철민 의원과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문 대통령과 함께 가족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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