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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울리는 농심 신라면…“월마트 전점 입점…올해 매출 2.2억달러 목표”

美 울리는 농심 신라면…“월마트 전점 입점…올해 매출 2.2억달러 목표”

기사승인 2017. 08. 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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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마트 4692개 全 점포 입점…韓 식품 브랜드 최초
유통망 및 브랜드 강화로 올해 미국법인 매출 2.2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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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이 미국 시장에서 날개를 달았다.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을 완료하면서 미국 전체 유통시장을 아우르는 거대한 판매망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월마트 전 점포 입점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물론 매출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 확대에 따라 올해 미국법인의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0% 이상 늘려 잡았다.

16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미국 전역에 있는 월마트 4692개 전 매장에 지난 6월부로 신라면 입점을 완료했다. 한국 식품 브랜드가 미국 월마트 전점에 입점하기는 신라면이 처음이다.

농심은 2013년 세계 최대 유통회사인 미국 월마트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직거래 계약을 맺은 이후 대도시 대형매장을 시작으로 최근 소도시에 위치한 월마트 중소형 마켓까지 공급을 늘려왔다.

농심 측은 “월마트 전 매장 입점은 그만큼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코카콜라·네슬레·펩시·하인즈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앞으로 중소형 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 입점을 진행하는 등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 월마트에 납품하는 자체 물류체계를 개선해 현재 평균 3일 정도 소요되는 배송기간을 1일로 단축하는 ‘월마트 온 타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물류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월마트 농심 매대 (1)
신라면을 비롯한 농심 라면 제품들이 미국 대형 유통망인 월마트 매장의 매대에 진열돼 있다. /제공=농심
농심은 미국 정부의 높은 문턱도 넘었다. 국회의사당과 국방부 등 7개 기관에서 신라면을 비롯한 라면제품을 판매하며 식품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주요 정부기관 내에서 판매되는 라면 제품은 신라면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농심은 미국 현지에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신라면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오피니언 리더십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 미국법인은 하반기에 백악관과 항공우주국(NASA), UN본부 등에도 신라면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 강화에 따라 농심의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4년 1억3600만달러를 기록한 농심아메리카 매출은 2015년 1억5600만달러, 2016년 1억8000만달러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2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미국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동엽 농심아메리카 법인장은 “농심은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샘스클럽 등 현지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농심 특설매대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수년 내에 일본 브랜드를 따라 잡겠다”고 말했다. 현재 농심은 미국 라면시장에서 일본의 동양수산과 일청식품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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