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여자' 오지은 |
‘이름 없는여자’ 오지은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KBS2 저녁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이름을 지우고 윤설로 살아가는 여인 손여리 역을 맡은 오지은이 혼신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극 중 오지은은 매회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시청자들마저 응원하게 만드는 강한 모성애와 ‘생존 본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초반 자신의 골수를 탐하는 홍지원(배종옥)을 피해 스스로 살인죄를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 뱃속의 아이를 출산했지만, 곧 아이를 떠나 보내게 된 오지은은 생이별의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어 자신과 딸을 갈라놓은 홍지원을 향한 복수를 결심, 변호사 윤설로 살아가기 위해 책을 씹어먹으며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유서를 남긴 채 한강으로 뛰어드는 장면 등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열정으로 흡인력 넘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또한 자신을 버리고 떠난 김무열(서지석)에게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한 오지은은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김무열의 마음을 흔드는 마성의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홍지원과 긴장감 넘치는 대립각으로 ‘걸크러쉬’를 유발하는 카리스마 윤설을 연기해 극 초반 보여 준 손여리와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딸이 김무열과 구해주의 딸 김마야(김지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오지은은 마야를 끌어안고 “엄마가 봄이 못 알아봐서 정말 미안해”라며 오열하며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해 10월 발목 부상 이후 ‘이름 없는 여자’를 통해 복귀한 오지은은 매회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고 있어, 앞으로 남은 후반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