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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8년 만에 누적매출 3000억 달성, 이진희 자이글 대표 “新주방가전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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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17. 08. 02. 06:00

"R&D센터 구축해 전 세계 소비자의 웰빙라이프 선도하는 기업 만들겠다"
"하반기 전문가용 제품 출시와 함께 레스토랑 콘셉트의 플래그십스토어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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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1일 서울 가양동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잘 먹고 잘 쉬고 잘 살수 있도록 소비자의 웰빙라이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사진=오세은 기자
“잘 먹고 잘 쉬고 잘 살수 있도록 소비자의 웰빙라이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설립 8년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이진희 자이글 대표. 1일 서울 가양동 본사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적외선 그릴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지금의 자이글을 있게 한 원동력은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이뤄낸 독보적인 기술력이었다.

“고기를 구울 때 왜 꼭 아래에서만 불이 올라와야 할까? 그런 생활 속 고민이 자이글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웰빙 적외선 그릴 자이글의 시작은 오랜 기간 외식업에 종사했던 이 대표의 생활 속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모방할 만한 유사 상품이 없어 관련 논문과 서적을 뒤지고 상상 속의 디자인을 제품으로 구현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상부 발열 하부 복사열까지 이용해 위 아래 2중으로 조리하는 역발상 적외선 조리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산소를 태우는 방식이 아닌 적외선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온도를 유지하며 속부터 익히는 방식으로 연기·냄새·기름 튐을 현저하게 줄였다. 국내와 해외에서 700건 이상의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으론 두려울 것이 없었지만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처음으로 걷기란 쉽지 않았다.
“아직도 첫 홈쇼핑 방송을 앞두고 긴장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종범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던 코리안시리즈 시기였는데 하필 경기가 있는 동시간대에 편성이 됐어요. 홈쇼핑 방송 담당들도 몰래 야구중계를 지켜볼 정도였으니 그 정도면 선방이었다고 생각해요.”

2009년 10월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와 함께 방영됐던 첫 판매 방송은 시청률 저조로 높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업계에 부정적인 소문이 났고 다시 발을 디디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 대표는 멈추지 않고 발로 뛰며 제품을 알렸다. 사내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며 해외인증을 받았다. 매출은 거의 없었지만 R&D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끊임없이 제품을 보완하고 철저하게 브랜드 관리를 했다.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탄탄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파워를 구축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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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1일 서울 가양동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 자이글이 뻗어나갈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까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사진=오세은 기자
“사실 자이글의 가치는 일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습니다. 2012년 8월에 일본 최대 가전 홈쇼핑 ‘재판앤다까다’에서 15분 만에 4500대가 판매될 정도였으니까요. 그 후에도 매진과 매출 신기록을 연이어 달성했었죠.”

이 대표는 매뉴얼을 철저하게 읽어보고 사용하는 일본 소비자의 특성을 간파, 상세한 사용법과 일식 요리 가이드북을 제공해 자이글의 제품력을 제대로 인정받아 까다로운 일본 가전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3년만에 돌아온 한국 홈쇼핑 방송에서도 첫 방부터 매진을 기록했고, 이제는 6개 TV홈쇼핑에 모두 진출해 방송판매 158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방송사별 매출 1위 상품으로 등극할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뤘다. 2015년 1000억원대 매출 기업으로 등극한 자이글 2016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무차입 경영 등 우수재무구조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코스닥 우량기업부에 편입됐다.

“아직 자이글이 뻗어나갈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까지 무궁무진합니다.”

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중국과 미국 시장의 문을 연 자이글은 현재 4000만 달러 수준의 누적 해외 수출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경기 침체나 사드 배치, 미국 대선 등 외부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내와 해외시장을 꾸준히 넓혀오고 있다. 이는 일본 수출을 준비하면서 현지 문화에 맞는 제품, 작동방법과 레시피 등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며 한류라는 트렌드가 아닌 자이글만의 브랜드와 제품력으로 경쟁력을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이글은 홈쇼핑 시장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며 국내 전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는 등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해외수출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가 밝힌 자이글의 지향점은 ‘전 세계 소비자의 웰빙라이프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를 위해 자이글은 3가지 모멘텀을 가지고 중장기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웰빙 주방가전 및 사물인터넷(loT) 기반의 헬스케어 신제품 출시, 업소용 제품을 기반으로 한 외식유통산업으로의 제품 다각화, 1만2273㎡ 규모의 인천 R&D센터·자가물류센터·프리미엄 제품 생산시설의 가동이다.

자이글은 하반기 전문가용 제품 출시와 함께 레스토랑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자이글의 성장 원동력인 R&D센터를 건립해 주방가전 신제품 출시, 제품 라인업 다양화, 수출을 위한 현지 맞춤 제품 개발 등을 지속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해 국내와 해외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물류비용 절감효과와 안정적 사무공간 확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경영을 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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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 인천 R&D센터 회사 조감도./사진=자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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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 신제품 ‘자이글 스마일’ 이미지./사진=자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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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 핸썸과 자이글 스마일 이미지./사진=자이글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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