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전 세계 수의사들이 모여 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 차단 방안 등을 논의하는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가 ‘원 헬스, 뉴 웨이브’ 주제로 열린다.
인천시와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수의사 총회에서 태국 방콕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쳐 2017년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수의사대회는 1863년 독일에서 시작돼 150년 동안 32차례 개최된 전통 있는 국제 학술대회다. 특히 이번 인천 대회는 1995년 일본 요코하마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로 의미가 크다.
인천시와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참가할 수의사가 국내 3000명, 해외 2000명 등 모두 5000명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대회를 준비 중이다.
시는 지난 20일 사전등록을 마감했고, 그 이후로는 대회기간 현장등록·참가로 진행한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3852명이 사전등록을 완료했다.
해외에서는 아시아 24개국, 유럽 22개국, 아프리카 15개국, 미주 11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으로 모두 74개국 955명이 등록했다. 국내에서는 17개 시·도에서 2897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참가자는 ‘수의사법’ 상 1년에 10시간 이수하도록 되어 있는 연수교육 시간(필수 및 선택 포함)이 인정돼 국내 임상수의사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회의 참가자의 평균 지출은 일반 관광객 지출 대비 약 1.8배 높아 지역 경기 활성화 효과가 높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총 16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원 헬스, 뉴 웨이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명예대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 및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 국제수역사무국, 세계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에서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반려동물과 산업동물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생태 분야의 저명 인사들이 강연자로 참여하는 255개 초청 특강 및 패널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