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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개장 2달 만에 자생적 생태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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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기자

승인 : 2017. 07. 24. 11:22

여름꽃 꽃망울 터트리고 대추·감나무 열매 맺혀…노란종버섯 등 새생명 출현
하루하루 다른게 자라는 억새들
하루하루 다르게 자라는 억새들. / 사진=서울시
45년 고가도로에서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7017에 자생적인 자연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에 지난 봄 심은 228종(2만4000그루)의 꽃과 나무들이 작은 생명을 새롭게 품어가고 다양한 새와 곤충도 날아들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백일홍 같은 여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대추·감·꽃사과나무에는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개장 당시 어린모종이었던 인동덩굴은 두 달 사이 1m 높이 울타리 끝까지 타고 오를 정도로 자라고 있으며 작은 새싹에 불과했던 억새식물들은 무성하게 자라 신록을 더해가고 있다.
또 덩굴 식물인 히데라 사이에는 노란종버섯 몇 개가 나타나는 등 새로운 생물이 출현하기도 했다.

장미무대와 만리동광장 엘리베이터 사이 풍년화 화분에는 명주달팽이 몇 마리가 눈에 띄고 무궁화와 부용이 만발한 서울로전시관 주변엔 호박벌과 말매미, 잠자리도 관찰된다.

서울로7017 자원봉사모임 초록산책단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하루하루 서울로’(https://www.facebook.com/daily.seoullo)에는 서울로의 다양한 식물과 곤충 사진들이 매일매일 올라오고 있다.

이수연 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서울로7017은 고가도로라는 인공적인 구조물 위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게 인공지반 녹화시스템을 도입해 계절과 날씨의 변화에 대비한 맞춤형 생육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동서 지역을 잇는 동시에 사람과 자연을 잇는 녹색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 관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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