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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여성 혐오 발언 대자보…총여학생회·교내 인권센터 다음달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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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기자

승인 : 2017. 07. 21. 08:24

-학교 관계자 "예방 차원 모니터링…진위 조사·처벌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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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한 건물에 ‘교수님 안 되는 걸 알면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있다./사진 = 이상학 기자
강의 중 교수의 성차별·혐오·비하 등의 발언을 공개하는 대자보가 지난달 21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 붙은 것과 관련, 교내 인권센터와 총여학생회 ‘동틈’은 다음 달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21일 동국대와 학생들에 따르면 최근 동국대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이 대자보와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재학생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지난달 21일 ‘교수님 안 되는 걸 알면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부착하고 교수들의 부적절한 발언을 공개한 뒤 이를 교내 인권센터에 전달해 후속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서로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인권센터와 총여학생회의 만남이 8월 중으로 결정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회와 소통을 자주 하고 학교 차원에서 강의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6학년도 1학기부터 강의 중 인권 침해나 성희롱 발언 여부를 조사하는 문항을 ‘강의 평가’에 추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인권 침해나 성희롱 등을 예방하고 교수들이 자신들의 발언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들에 대한 진위 조사 및 처벌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총여학생회에서 처벌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것으로 진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대자보에 따르면 동국대 교수들은 ‘여자가 제사도 지낼 줄 모르면 시집가서 어쩌려고’ ‘동성애자는 유전자적으로 돌연변이야’ ‘사랑은 여자랑 남자가 만나서 하는 것’ ‘결혼은 무료 섹스를 위한 것’ 등의 발언을 강의 중에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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