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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 ‘IoT 핵심기술’ 5G 규격 2020년까지 통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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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7. 07.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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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펙셀
한·중·일이 사물인터넷(IoT)의 핵심기술인 차세대 초고속 무선통신 ‘제5세대(5G)’의 규격 통일에 선도적인 입지를 취하게 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20일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유럽이 2020년을 목표로 주파수 등 사양을 합의해 규격을 통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각국은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통일된 기기를 사용해 서비스를 펼치게 된다.

특히 5개국 가운데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적으로 규격 통일을 이끌어 시장을 선도할지 주목된다.

중국은 앞서 4G 기술까지는 독자적 통신 규격을 고집했었다. 하지만 5G에서는 세계 기업들과 함께 규격 통일을 하겠다고 나서, 노선을 전환해 세계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닛케이는 “중국이 5G에서는 독자 기술이 아닌 세계와 공통된 기술로 (시장을) 이끌어, IoT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개척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유럽과 미국이 시장의 규격을 주도했던 4G 기술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들보다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욕이 엿보인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까지 힘을 쏟고 있어 아시아 3개국의 활약이 돋보인다. 일본의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추어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유력 기업인 NTT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3사는 5조엔(약 50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20년 일부 지역에서 5G를 상용화하고 2023년에는 전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KT와 SK텔레콤 등의 유력 기업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5G 시범 서비스를 실현시킨다는 목표다. KT는 이달 초 평창에서 광케이블 없이 5G 무선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성공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5G는 현재의 4G 휴대고속통신 기술보다 10∼100배 고속통신이 가능하며 고화질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다.

각국은 주파수 대역과 다른 서비스와의 간섭을 방지하는 방안 등을 공통적으로 통일한다. 5개국의 민간 기업들은 회의를 거쳐 2019년 기술국제표준을 결정해 유엔의 전문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2020년까지 제도로 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적으로 규격이 통일되면 휴대용 기기나 기지국은 각각의 지역에 맞춰서 부품을 바꿀 필요가 없어,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IoT 기술의 핵심인 5G를 사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진행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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