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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특이점...중견기업 위한 법률·정책적 뒷받침필요”

“4차 산업혁명은 특이점...중견기업 위한 법률·정책적 뒷받침필요”

기사승인 2017. 07. 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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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합 위한 개혁에 동의하지만 기업 활동 위축시켜서는 안돼”
국가 산업 발전 차원 ‘중견기업 육성’ 정책 모색해야
"윤리도덕 경영으로 경제생태계 건강하게 만들도록 노력할 것"
강호갑 중견련 회장 1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4차 산업혁명은 이코노믹 싱귤레러티(Singularity)라는 특이점을 보여줍니다. 혁명적인 순간에 한국경제가 중소기업만을 위하고 대기업만 규제해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법률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중견기업계가 중견기업의 특성·업종을 고려하고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중견기업 육성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사회적 컨센서스가 중소기업 아니면 대기업이라는 이분법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에서 중견기업들은 사활이 걸린 각종 제약·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무책임하게 동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그는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양극화 해소·사회 통합을 위한 개혁의 필요성엔 동의하지만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며 “정부·국회·기업·노동계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으로 합리적 수준의 양보·타협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규모만을 기준으로 삼은 획일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업종별 구분, 기업의 성장잠재력 등을 충분히 고려한 ‘중견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친중소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에 대해 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현 정부에서 정책구상을 담당하는 분들이 경제가 살아야 국민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고 믿는다”며 “중견기업의 경영환경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경제 담당관들과 자주 만나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기업인 윤리문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나온 것처럼 경제협력단체들이 윤리강령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중견련은 윤리 도덕경영 결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경제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중견기업 관련 정책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소기업청이나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곳”이라며 “중견기업들이 원하는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중소벤처부가 아닌 산업 전체의 틀에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법정단체 출범 3주년을 기념하는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앞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중견기업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기념식에서는 중견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우수 중견기업인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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