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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교통방송 '뉴스공장' 김어준, '국정원 마티즈 사건'에 "임 과장도 본인이 이 일로 사망할지는 몰랐을 것" /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이 '국정원 마티즈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국정원 마티즈 사건'과 관련해 김은지 시사인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눴다.
김 기자는 "JTBC가 국정원 임모 과정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복원했다"며 "임 과장이 국정원 직원들과 주고받았던 수많은 문자와 통화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씨의 휴대전화에는 지난 2015년 7월 6일 저녁 임씨가 나나테크 허손구 이사와 통화한 내역이 담겼다"고 언급했다.
당시 국정원이 구매 대행회사 나나테크를 통해 이탈리아에 있는 스파이웨어업체로부터 원격조종장치 해킹 감청프로그램을 산 사실이 알려지며 민간 사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기자는 "이후 임씨는 국정원 동료 직원 이모씨에게 '허 이사가 급하게 전화해 달래. 시스템을 오 해달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이때까지 임 과장이 자의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문자를 보며 이런 것들에 의혹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임 과장이 단독으로 했다고 했는데 시스템 '오' 해달라고 한 걸 보면 오버라이트(덮어쓰기)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삭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덮어쓰기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자를 주고받는 날 새벽에 삭제했다"며 "국정원이 이걸 공개한다는 건 페이크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임 과장은 아마 상관의 지시에 따라 삭제한 거고 그 책임을 진 것 같다"며 "그 책임이 사망으로 이어질지는 임 과장 본인도 몰랐을 거라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 국정원은 해킹 프로그램이 북한 감시용이라고 했다"며 "민간인 사찰, 선거 개입용이 아니었다고 했는데 이탈리아 본사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보면 카톡 얘기나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검찰, 박지원 등 윗선 조사 검토..입장은?(박지워 전 국민의당 대표)', '수통에서 헬기까지…방산비리, 무엇이 문제인가!(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와대발 캐비닛 문서, 국정농단재판 변수될까?(양지열 변호사)' 등을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