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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일상 장악한 QR코드, 동남아로 진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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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7. 07.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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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일상에 자리잡은 QR코드가 다음 타깃으로 동남아시아를 노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본토의 일상을 장악한 QR코드가 해외로 나가기 위해 걸음마를 떼고 있다”고 보도했다. QR코드 이용자는 중국인이 전세계의 90%를 차지할 만큼 이미 중국에서는 일상화됐다. 거리의 노점상이나 걸인들까지 QR코드를 사용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매체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에서 캐시리스(cashless·현금없는) 결제, 신분확인까지 QR코드가 폭넓게 사용된다.

이같은 배경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있다. 자사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QR코드를 도입하면서 QR코드 확산의 원동력이 된 것. 이에 더해 지난해 중국 결제정산협회(PCAC)가 QR코드 결제에 관한 규정을 내놓고 법제화하면서 완전히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제는 동남아시아로 그 영역이 확산되는 추세다. 앞서 15일 유니온페이·비자·마스터카드 등 세계 주요 카드결제회사들은 공동운영하는 결제시스템 국제인증 ‘EMVCo’에 QR코드를 등록됐다. 이로써 처음으로 QR코드의 국제 표준사항이 탄생했다.
이번 QR코드의 표준화를 주도한 유니온페이의 경우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점 지역으로 삼아 중국 본토 밖 시장에서 QR코드 서비스 도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결제 전문매체 PYMNTS에 따르면 홍콩·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유니온페이의 QR코드 결제시스템이 활발히 이용되는 중이며, 마카오·한국·일본에서도 부분적으로 사용가능하다.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태국은 EMVCo의 QR코드 국제인증 표준화를 도울 정도로 적극적이다. 태국은행(BOT)은 현금없는 사회 목표를 위해 올해 3분기 내에 지역 금융기관과 상인들이 QR코드를 도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올해 초 인도중앙은행(RBI)의 감독 하에 마스터카드 등 주요 결제업체들이 상호공동으로 사용가능한 바랏QR(BharatQR)을 개발해 출시했다.

과거 소규모 상점들은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꺼려왔지만, QR코드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캐시리스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제는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인도를 비롯한 각국 정부들도 QR코드 도입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R코드는 1994년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가 자동화산업을 위해 개발했으며 통상적 바코드보다 300배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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