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불량 호소 다수… '폭발' 의심 사례도 이어져
경쟁사 시장진입 대기 중…제품 이슈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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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코스 사용자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최근들어 충전 불량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충전 불량 증상은 아이코스 포켓충전기와 홀더에 적색 LED 램프가 점멸하면서 충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용담배인 ‘히츠’를 홀더에 넣고 찌는 아이코스는 한번 충전에 14모금 6분 정도 사용한 뒤 다시 충전해 쓰는 방식인데, 충전이 되지 않으면 결국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다.
회원수 1만1000여명의 한 아이코스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빨간불 계속 참아야 하나’ ‘벌써 두번째 빨간불’ 등 충전 불량 문제를 언급한 글이 최근들어 하루에도 10건 이상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 A씨는 “심지어 한번 교환받은 분이 같은 문제로 또 교환받는다. 무슨 문제인지 정확히 말해주면 이해라도 할텐데”라며 “리콜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필립모리스는 충전 불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도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적색 램프가 점멸한다고 해서 고장이나 충전불량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고 리셋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여러 케이스가 있어 매뉴얼을 토대로 진단하고 제품 자체가 불량이면 품질 보증기간을 확인해 교환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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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측은 ‘아이코스’의 국내 출시 이후 충전 불량 문제로 인한 제품 교환 건수에 대해 재무적인 정보라는 이유로 공개불가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최근들어 ‘아이코스’의 기기발화 의심 사례도 잇따르면서 사용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전이 다 돼서 피우려고 하는데 빨간불이 들어왔고, 버튼 부위가 녹았다”는 사용기가 게재됐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는 이달 ‘충전하던 중 내부에서 피식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17일) ‘아이코스를 충전하던 중 갑자기 탄내가 나며 폭발했다’(3일)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3일 제기된 기기발화 의심 사고에 대해 “배터리 내부 압력이 높아지거나 과열될 경우 안전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면서 “1차 검사 결과 배터리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고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본사 R&D 센터에 수거한 제품을 보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질수록 ‘아이코스’의 국내 시장 공략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전환할 경우 초기에 약 10만원의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장에 대한 불만과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면 진입장벽이 한층 높아질 수 있어서다. 더군다나 BAT코리아의 ‘글로’와 KT&G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아이코스의 선점효과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에 이어 이달 부산과 대구 등 지방 공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편의점 CU 중심의 판매채널도 미니스톱·세븐일레븐·이마트위드미 등으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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