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문턱 낮아지는 개인형 퇴직연금…수익률 1위 ‘신한은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713010006866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7. 14. 06:00

지난 1년간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추구 펀드 등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실적배당 상품의 관리 역량을 키워온 결과다. 신한은행은 이달 26일부터 IRP 가입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자산운용 능력을 부각시키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 역시 IRP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개인형 IRP 수익률은 원리금보장상품이 1.26%, 원리금비보장상품이 2.0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원리금보장상품의 경우 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1.24%), KEB하나은행(1.22%), KB국민은행(1.12%), IBK기업은행(1.11%), 우리은행(1.08%) 순이다. 원리금비보장상품은 NH농협은행(1.01%), 우리(0.65%), IBK기업(-0.02%), KEB하나(-0.1%), KB국민(-0.52%)로 집계됐다.

IRP는 퇴직연금 제도 중 하나로 직장인이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적립한 이후 만 55세 이후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찾아쓸 수 있는 제도다. IRP 가입 대상 확대로 앞으로 자영업자와 공무원 등도 IRP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확대되는 대상자는 730만명에 달한다.

은행권은 낮은 수수료, 비대면 채널 구축, 고객 맞춤 서비스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세액공제와 노후대비를 위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IRP 고객은 10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기 때문에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단순히 세액공제 혜택을 부각시키는 방법의 마케팅이 아닌 ‘노후자산 만들기’를 위해 구축한 고객관리 시스템과 자산운용 능력을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퇴직연금 전문센터’를 통해 상품 등에 대한 정보와 포트폴리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모바일 플랫폼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모바일 퇴직연금 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채널로 IRP를 가입할 경우 수수료를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가입자에게는 연 2.3%의 ELB 상품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영업채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상품 교육을 강화해 고객 상담 서비스 능력을 제고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기업은행은 우선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대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등을 담은 자료를 고객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전산 구축으로 고객 편의성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IRP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권은 특히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직원들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무조건 상품을 판매하려고 하기 보다는 직원들에 대한 상품 교육을 진행하면서 고객에게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